[산업일보]
LME 비철금속 시장이 중동 긴장 고조와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특히 구리와 알루미늄 가격이 단기 공급 불안에 반응하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23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구리는 전일 대비 0.3% 오른 톤당 9,658달러에 마감됐다. 현물 대비 3개월물 가격 차이를 뜻하는 백워데이션은 톤당 345달러까지 확대돼 2021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재고 급감과 미국 수출 전환 가속으로 인한 단기 공급 타이트 현상을 반영한 결과다.
알루미늄은 중동 지역 리스크와 에너지 비용 상승 우려로 장중 2,654.5달러까지 치솟으며 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Marex는 “글로벌 알루미늄 생산의 약 9%가 중동에 집중되어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 차단 시 원자재 공급망 전반에 심각한 차질이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아연은 전력 민감 산업이라는 특성이 재조명되며 2.1% 상승했고, 싱가포르 창고 재고 증가에도 불구하고 납은 0.6% 상승 마감했다.
한편 뉴욕 증시는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 이후 지정학적 불안이 부각되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와 S&P500은 소폭 올랐으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53% 하락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대한 50% 관세 부과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애플 주가는 2.6% 하락해 200달러 선 아래로 밀렸다. 반면 테슬라는 로보택시 출시 발표에 힘입어 장중 10% 급등하는 등 변동성을 보였다.
비철금속 시장은 당분간 중동 리스크와 LME 구리 백워데이션 추이에 집중될 전망이다. 다만 이번 주 후반 발표될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 결과가 금리 인하 기대에 영향을 줄 경우, 금속 가격 전반에 걸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자료: NH농협선물
※ 본 자료는 투자 판단을 위한 참고용이며, 결과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