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고소작업장비(MEWP) 산업의 안전 규범 강화와 AI 기반 기술 혁신, 시장 전략을 논의하는 국제 컨퍼런스가 한국에서 처음 열렸다. 국제고소작업장비연맹(International Powered Access Federation, IPAF)이 주최한 ‘아시아 컨퍼런스 2025’가 2일 서울 판교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에서 개최돼, 10여 개국 200여 명의 업계 관계자들이 산업의 미래를 공유했다.

개회식에서 피터 더글라스(Peter Douglas) IPAF CEO는 “아시아는 글로벌 MEWP 산업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으로, 각국이 협력해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운영 환경을 만들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발표 세션에서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MEWP 안전과 기술 동향을 다뤘다. 채창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박사는 ‘한국의 고소작업장비 안전 현황’을 발표하며 국내 규제와 산업계 대응을 소개했다. 브라이언 파커(Brian Parker) IPAF 기술 총괄은 ISO 18893 국제안전표준 개정 내용을 설명하며, “국제 기준의 정착이 MEWP 산업 안전 수준을 끌어올리는 핵심”이라고 말했다.
베스트 프랙티스 사례 공유도 이어졌다. 보니 야우(Bonnie Yau) 홍콩 산업안전보건위원회(HK OSHC) 대표는 현장 중심 교육 강화와 사고 예방 사례를 발표했고, 김태완 우림인터내셔날 이사는 한국 MEWP 렌탈 시장 현황과 과제를 설명했다. 치 센 게이(Chi Sen Gay) 트랙유닛(Trackunit) 아시아 수석부사장은 AI 기반 장비 연결 솔루션과 실시간 모니터링 기술을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마니토우(Manitou), 시노붐(Sinoboom) 등 주요 제조사 관계자들은 중고 장비 시장과 기기 개조에 따른 안전 문제를 주제로 패널 토론을 진행했으며, 단순 발표를 넘어 실질적인 지식 공유와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마지막 대화 세션에는 로미나 반지(Romina Vanzi) IPAF 국제개발 책임, 알렉스 탄(Alex Tan) Aerial Global 대표, 줄리 김(Julie Kim) TVH Korea 대표 등 업계 리더들과 IPAF 회원들이 참여해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IPAF는 서울 컨퍼런스를 통해 한국이 아시아 MEWP 산업에서 갖는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하며, 앞으로도 국내 기관 및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해 안전 기술 확산과 제도 정착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