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태양광산업협회(회장 박종환)는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지난 11일 성남시 분당구 판교에 위치한 한화 미래기술연구소를 방문해 차세대 태양광 기술 연구개발 현황을 점검하고 업계 의견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이번 일정은 최근 정부 조직개편 발표 이후 환경부 장관의 첫 공식 현장 행보다.
현장 방문 간담회에는 HD현대에너지솔루션, 한화솔루션 등 국내 주요 셀·모듈 제조기업과 시공사, 협회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간담회에선 ▲연구소 신기술 소개 ▲차세대 태양광 모듈 및 소재 시연 ▲업계 및 협회 건의사항 청취 ▲정책 협력방안 논의 등이 진행됐다. 협회는 이번 행보가 단순한 현장 점검을 넘어 정부와 산업계가 함께 미래 청사진을 공유하는 중요한 계기라고 평가했다.
업계는 간담회를 통해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 박종환 대표는 현장의 애로사항을 전달하며 정부의 정책적·제도적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태양광 시공 등 산업 전반을 포괄할 제도적 산업 플랫폼 부재를 지적하며, 구축 과정에서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유재열 한화솔루션 전무는 시장 확대를 위해 발전사업자 대상 투자세액공제 제도 도입을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모듈·셀 생산 기업에 대해 미국 AMPC(첨단제조세액공제) 유사 제도를 마련해 초기 투자와 생산 활동 촉진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지선 신성이엔지 대표는 국산 모듈 및 부자재 국산화 목표 설정과 관련 정책 확대를 촉구했다. 특히 RE100 활용 과정에서 기업들이 겪는 금융 부담을 덜기 위해 국산 모듈 사용 시 금리 혜택과 세제 인센티브 제공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윤석규 아이솔라에너지 대표는 에너지 수급의 핵심 대안이라고 강조하며, 법·제도 개선과 이미지 개선, 금융 지원, 기자재 규정 마련 등을 통한 보급 활성화를 제안했다.
박종환 한국태양광산업협회 회장은 “태양광 산업은 국가 탄소중립 달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며 “이번 현장 방문이 정책 실행과 산업계 간 협력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협회는 정부와 협력해 국내 태양광 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은 “국내 태양광 산업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는 한편, 국내 업체 기술력이 세계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태양광을 비롯한 재생에너지가 획기적으로 확대되는 과정에서 국내 태양광 업체가 탈탄소 녹색문명 전환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