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미국 8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6% 증가하며 예상치 0.2%를 상회했다. 견조한 소비 흐름이 확인되자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됐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금리 인하 기대는 다소 약화됐다. 이에 따라 구리 가격은 차익 실현 매도세 속에 하락 마감했고, 반대로 알루미늄은 공급 타이트 우려에 강세를 이어갔다.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출발했다. 8월 수출입 물가지수는 모두 전월 대비 0.3% 상승했고 산업생산은 0.1% 증가했다. 특히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자 50bp(0.5%포인트) 금리 인하 전망은 후퇴하는 분위기다. FWB본즈의 크리스토퍼 럽키는 “소비 지출은 여전히 견조하며 금리 인하 조정 없이도 경제는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구리 시장은 관망세가 두드러졌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구리는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약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FOMC를 앞두고 차익 실현에 나섰으며, 예상외의 소매판매 호조가 추가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시킨 점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알루미늄은 가격 상승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원자재 트레이더 머큐리아(Mercuria)가 약 10만 톤의 알루미늄을 반출할 계획이라는 소문이 돌며 공급 부족 우려가 확산됐다. 현재 LME 창고에서 알루미늄 보증서의 90% 이상을 머큐리아가 보유하고 있어 재고 불안이 백워데이션을 강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 전망은 관망 모드다. 이번 주 열리는 9월 FOMC 회의 결과가 금속 시장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이며, 단기적으로는 재고 추이와 달러 움직임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NH농협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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