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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만성이갈이·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 돕는다
김대은 기자|kde125@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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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만성이갈이·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 돕는다

데이터 수집·분석으로 맞춤형 의료 서비스 제공

기사입력 2025-09-19 14:4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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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만성이갈이·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 돕는다
KHF 2025의 ‘디지털헬스케어특별관’ 전경

[산업일보]
AI(인공지능)를 비롯한 첨단 기술의 발전은, 공상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제품·솔루션을 현실로 구현하고 있다. 특히, 의료 분야에서는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질환별 예방·진단·치료가 가능한 개인 맞춤형 디지털 치료기기가 개발되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2025 국제 병원의료산업 박람회(KHF 2025)’에서 ‘디지털헬스케어특별관’을 구성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추진 중인 첨단 디지털 헬스 사업의 성과 및 솔루션을 소개했다.

특별관에서는 의료 AI 기업 19개사가 ‘보건의료·심리케어 특화 LLM 활용 사례’를 비롯한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인 가운데, 뚜렷한 치료 방법이 없는 만성이갈이와 과민성대장증후군을 대상으로 개발 중인 디지털 치료기기가 참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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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서 장착 스플린트 장치의 생체 신호 감지 시연 모습

AI·센서 기반 이갈이 데이터 시각화
취침 중 무의식적으로 발생하는 만성이갈이는 치아의 교두를 손상시키고, 안면 비대칭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갈이 치료에는 치아를 보호하는 스플린트 장치 착용과, 심할 경우 턱 근육에 보톡스를 주사해 근육 긴장을 완화하는 방법이 쓰인다.

큐라움(CURAUM)은 이갈이 치료에 객관적인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는 모니터링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스플린트 장치에 센서를 장착해, 이갈이 발생 시 압력·진동의 세기나 진행 방향 등의 생체 신호를 감지하고 추적한다.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나 의료진용 플랫폼으로 전송돼, 이갈이 패턴을 시각화한다.

큐라움의 조인환 부사장은 “데이터 기반 모니터링을 통해 의료진이 치료 반응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고, 이갈이 치료에 더 적극적으로 개입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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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관객이 에이아이시유 정성문 대표 CTO의 설명에 귀기울이고 있다.

AI로 과민성대장증후군 중증도 분석
과민성대장증후군은 근본적인 치료가 어렵다. 약물 치료 역시 증상 완화를 돕는 수준으로, 생활 습관 개선 및 스트레스 관리가 핵심이다. 또한, 원인에 따라 IBD(염증성 장질환)와 IBS(과민성대장증후군)로 나뉘어, 각각 다른 관리법이 필요하다.

이에 에이아이씨유(AICU)는 IBS 환자를 위한 ‘아아비세이프’와, IBD 대상의 ‘피칼스캐너’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두 솔루션 모두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다.

아이비세이프는 사용자가 식단·수면·운동 같은 생활 데이터를 입력하고 소프트웨어에 내장된 IBS 설문에 응답하면, LLM 기반 AI 모델이 IBS 문헌을 기반으로 맞춤 가이드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의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증상 완화를 유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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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칼스캐너 솔루션 화면

장의 염증과 손상이 원인으로 발생하는 IBD는 의료적 관리가 중요한 만성 질환이다. 현재 모니터링을 위해선 환자가 분변을 채취해서 병원에 제출하거나 대장내시경을 받아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

피칼스캐너는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개발됐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분변을 촬영하면 AI가 분석해 중증도를 예측하는 방식으로, 2021년부터 대구 소재 5개 대학 병원의 데이터를 수집해 학습시켰다.

에이아이시유 정성문 대표 CTO(경북대학교 외과대학 교수)는 “임상시험 결과 대장내시경 대비 85~88%의 정확도를 얻었다”라며 “생활 습관에 따라 장 컨디션이 매번 달라지는데, 피칼스캐너는 하루에도 여러 번 분석이 가능해, 사용자가 장 건강 변화 파악을 즉각적으로 인지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피칼스캐너는 현재 장 건강 점수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무료 사용 가능하며, 올해 연말부터는 다양한 부가 기능이 추가되면서 유료 버전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그는 “현재 식약처 의료기기 인허가 2등급을 준비하고 있으며, 수가를 비롯한 여러 절차가 해결되면 병원에서 처방하는 의료기기 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IBD 확진을 받으면 스테로이드 치료제가 처방되는데, 피칼스캐너 분석에 맞춰 복용량을 조절하는 식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HF 2025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COEX)에서 17일부터 19일까지 열리며 다양한 데이터 기반 의료 솔루션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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