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이 오늘(2일)부터 12일까지 11일간 이어지는 최장 추석 연휴를 맞아 연안여객선 특별교통 대책을 본격 시행한다.
공단은 늘어나는 귀성객 수요에 맞춰 수송계획을 확대하고, 전기차 화재 대응 등 현장 안전관리 강화, 인공지능(AI) 기반 ‘내일의 운항예보’ 쇼츠 등 디지털 서비스 제공을 종합적으로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안여객선 이용객은 약 56만 4천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최근 5년 평균(54만 8천여 명)보다 3% 늘어난 수준으로, 추석 당일인 5일에는 하루 7만 8천 명 이상이 몰릴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에는 운항 여객선을 142척으로 기존보다 9척 늘리고, 운항 횟수도 평소보다 10.7% 늘어난 총 9,072회(일 평균 825회)를 운항키로 했다.
안전 관리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공단은 본사와 전국 12개 운항관리센터에 특별교통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연휴 기간 24시간 상황관리 체계를 운영한다. 재난안전통신망을 활용해 해양사고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도 마쳤다.
연휴 전 운항 예정인 여객선 148척을 대상으로 지방해양수산청, 해양경찰서, 국민안전감독관 등 관계기관과 합동점검(선체·기관·구명·소화설비 등 주요 안전시설)을 통해 즉시 시정 등 총 384건을 완료했다.
승하선 안전수칙과 선내 행동요령을 담은 리플릿을 제작·배포하며 안전 캠페인도 전개했다. 특히 전기차 선적 증가에 따른 화재 위험에 대비해 해수부와 함께 차량 하부 냉각용 분사장치, 질식소화 덮개, 소방원 보호장비 등 전용 장비를 보급하고, 선원 대상 예방·대응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연휴 한 달 전에는 보령과 통영에서 지방해양수산청, 해양경찰서, 소방청, 여객선사 등 약 200명이 참여해 재난안전통신망을 활용한 합동훈련을 실시해 현장 대응력과 기관 간 협조체계를 점검했다.
여객 편의를 높이기 위한 디지털 서비스도 대폭 강화했다. 공단 누리집과 운항관리센터별 네이버 밴드를 통해 ‘내일의 운항예보’를 제공하며, 인천지역에서는 AI를 활용한 쇼츠 예보도 선보인다. 또한 ‘네이버 길찾기’에서 여객선 실시간 위치를,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 앱과 카카오톡 ‘해수호봇’을 통해 운항 현황과 안전정보, 교통약자 편의시설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드론으로 촬영한 터미널 교통 혼잡 정보도 제공된다.
김준석 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공단은 이번 추석 황금연휴를 대비해 수송력 강화, 철저한 안전대책과 함께 디지털 고객 편의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준비했다”며 “올해도 국민 모두가 안심하고 섬 고향을 찾고, 섬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바닷길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