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한국산업지능화협회(이하 협회)는 지난 1일 협회 사무실에서 에너지 및 데이터 분야 정부 유관기관 출신 전문가를 비롯해 학계, 에너지 수요·공급기업, 통신·IT기업 등 각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에너지 AI·데이터 스페이스 구축 방안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공공·민간이 보유한 에너지 데이터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공유 및 활용을 촉진하고, AI 기반의 산업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에너지 데이터스페이스(Data Space)’ 구축 방향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재생에너지 예측·제어 시스템의 기술적 고도화뿐 아니라, AI 주권 확보를 위한 데이터 주권의 중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를 위해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간 데이터 접근성 및 공유 체계 강화, ▲실증(PoC) 기반의 신뢰성 검증 구조 마련, ▲글로벌 표준과의 상호운용성 확보 방안 등이 주요 논의 주제로 다뤄졌다.
또한 EU, 일본 등 주요국의 데이터스페이스 구축 사례를 공유하며, 한국형 모델은 국제 연계를 고려하되 ‘자주적 거버넌스’를 기반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아울러 에너지 분야의 실질적 수요 기반 활용사례(Use Case) 발굴과 함께, 규제 샌드박스나 민관 협업 프로젝트를 통한 단계적 확산 전략도 논의됐다.
협회 김태환 부회장은 “이번 간담회는 기술적 논의를 넘어, 데이터 주권과 산업 경쟁력이라는 근본적 가치를 함께 모색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실증 기반 생태계 조성과 제도적 기반 마련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이번 논의를 계기로 국내 에너지 데이터스페이스 연구와 정책 방향 설정을 선도하는 한편, 향후 산업 전반으로의 확산을 위한 구체적 로드맵 수립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