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10월 8일부터 15일까지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플라스틱·고무 산업 대표 전시회인 ‘K 2025’에 참가한 닛세이플라스틱산업(Nissei Plastic Industrial)과 이탈리아 계열사 네그리보시(Negri Bossi)는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한 차세대 사출성형기 라인업과 스마트 제조 솔루션을 공개했다.
양 사는 이번 전시회의 부스를 환경 영향은 최소화하고, 성형 효율을 높이며, IoT 기반 스마트 금형 공장(Smart Moulding Factory) 구축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설계된 기술 혁신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이번 전시의 핵심 데모는 Nova5e360T-H1540(클램핑력 3,530kN) 모델에서 진행됐다. 유럽 금형 제조사 Plasdan이 공급한 큐브 몰드를 적용해 식품용 용기와 뚜껑을 하나의 기계에서 동시 생산하는 공정이 시연됐다.
이 공정은 이중 금형 구조를 활용해 두 개의 부품을 하나의 사이클에서 연속 성형할 수 있으며, 생산 효율을 크게 향상시키는 동시에 폐기물을 줄이는 효과를 보였다. 닛세이는 이를 통해 “공정 단순화와 자원 절감이 결합된 성형 기술이 순환경제 구축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닛세이의 출품 제품 중 또 다른 주력 제품은 유럽 시장을 위해 설계된 서보하이브리드 사출성형기 Nova Canbio110T-H320이다.
이 장비는 닛세이의 독자적 저압 성형 응용기술 ‘N-Sapli’를 탑재해 결함 발생을 최소화하면서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데 중점을 두었다. 새로 설계된 표준 스크류(Standard Screw)는 30% 재생 러너(Regrind) PETG 소재를 사용할 때도 안정적인 성형 공정을 유지하며, 하이브리드 X-Pump 시스템은 높은 에너지 효율과 지속적인 압력 유지 성능을 제공한다. 또한 직압식 클램핑(Direct Pressure Clamping) 메커니즘을 적용해 금형에 가해지는 응력을 일정하게 유지함으로써, 장기 운전 시에도 안정적인 성형 품질을 확보한다.
닛세이는 이번 전시회에서 스마트팩토리 전환을 가속화할 디지털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대거 공개했다.
사출성형기를 중심으로 보조장비와 MES를 OPC-UA 프로토콜로 통합해 스마트 네트워크 허브로 전환시키는 플랫폼인 N-Constellation을 비롯해 ▲MeltMaster 및 AE Monitor(개념 단계) — 고급 용융 분석 기반 성형 조건 최적화, ▲Material Change Purge — 소재 교체 시 자동 파라미터 설정, ▲N-QR Scan — 2D 바코드 기반 생산 추적·품질 관리, ▲PQ Manager — 실시간 품질·생산 데이터 모니터링 및 원격 감독 기능 등이 소개됐다. 이러한 시스템들은 디지털 기반의 공정 가시성(Visibility)과 추적성(Traceability)을 강화해, 스마트 제조환경으로의 전환을 실질적으로 지원한다.
이번 K 2025 전시회에서 닛세이는 총 여섯 대의 신세대 사출성형기를 통해 고정밀·고효율 성형 기술의 다양한 응용 사례를 선보였다.
먼저 Nova5e110T-H230(1,080kN)은 두께 0.3mm의 초박형 제품을 성형하는 공정을 시연했다. 표준 전동식 사출기에 새롭게 개발된 몰딩 방식을 적용해, 정밀도와 생산 사이클 효율 간의 균형을 실현했다.
Nova5e180T-T590(1,765kN)은 ‘샌드위치 몰딩(Sandwich Moulding)’ 공정을 통해 재활용 소재 코어와 버진(신재) 스킨층을 결합하는 복합 성형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기계적 강도를 유지하면서도 자원 재활용이 가능한 지속가능한 공정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Nova5e50T-H100(490kN)은 의료용 주사기 캡의 마이크로 정밀 성형과 고속 사이클 성형을 시연하며, 청정도와 반복 정밀도가 동시에 요구되는 의료기기 분야에 적합한 솔루션을 제시했다.
닛세이 관계자는 “K 2025는 유럽 고객이 요구하는 지속가능성과 스마트화, 그리고 정밀 성형 기술을 종합적으로 제시하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네그리보시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유럽 시장에서의 맞춤형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