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기존 롤투롤(Roll-to-roll) 방식의 1천 나노미터(nm)급 복제 한계를 깬 '100nm 이하 초미세 나노구조' 대량 생산 기술이 상용화에 돌입한다. 나노일렉트로닉스(주)(대표 김영태)는 나노종합기술원(원장 박흥수)이 개발한 '초미세 나노구조 복제 상용화 기술'(특허명 '나노 임프린팅 장치 및 방법')의 실시권을 확보, 차세대 항균·방오 소재 시장 진입을 준비한다고 23일 밝혔다.
나노일렉트로닉스의 실시권 확보는 지난해 시작된 '미래나노소재원천기술개발사업'의 1단계 성과를 조기 상용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 사업은 나노종합기술원(연구책임자 박재홍 박사)과 단국대학교(연구책임자 오준균 교수)가 주도했으며, 나노일렉트로닉스(주)가 공동 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해왔다.
핵심은 복제 방식의 근본적인 전환이다. 기존 롤투롤 장비는 롤과 롤이 만나는 '1차원 선상(線狀)'에서 필름을 성형해, 시간이 부족하고 환경이 불안정해 1,000nm 이하 미세 구조의 정밀 복제가 불가능했다.
나노종합기술원이 개발한 복제 방식은 나노구조 성형필름부와 복제될 필름이 '2차원 면상(面狀)'으로 접촉하는 '필름 대 필름 나노구조 복제성형 구동부'를 구현했다. 그 결과, 최소 100nm 이하 크기의 정교한 나노구조를 대량 복제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100nm급 초미세 나노구조는 물리적 항균·방오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어, 코로나19 등 감염병 대응과 개인위생 증진을 위한 안전한 항균 필름 개발에 적용된다.
기술의 주 발명자인 박재홍 박사는 20년 이상 '초미세 나노구조화 기술'을 개발하며 4건의 기술이전 공로로 과기정통부 및 산업부 장관상을 받은 바 있다.
CES 혁신상 및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는 나노일렉트로닉스(주)는 이 기술을 기반으로 2026년 기준 연간 5,500억 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항균제 시장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