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제조업계에서 30년의 업력을 쌓아 왔다는 것은 그동안 단 한 순간의 멈춤도 없이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이어왔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지난 29일 개막해 31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5 국제 공구 및 스마트 용접 자동화전’에 참가한 정밀 절삭공구 전문기업 데카메탈(DECA METAL)은 1996년 설립된 이래 지금까지 국내 절삭가공의 수준을 끌어올리는데 매진해 온 기업이다.
‘제품을 판매하지 않고 솔루션을 판매한다’는 경영 방침을 갖고 있는 데카메탈은 고객과의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니즈를 넘어서는 최적의 가공 솔루션을 제공하며 상생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데카메탈이 공개한 ‘블레이드 교체형 PCD 페이스밀링커터’는 효율성과 정밀도를 동시에 개선한 신개념 공구다.
데카메탈의 고권남 팀장은 “기존의 모노타입·카트리지타입 커터의 경우 이론상으로는 인서트 일부만 교체할 수 있는 것으로 여겨졌지만 실제로는 생산 현장에서 관리가 어렵고 교체 주기 파악이 쉽지 않다는 문제가 있었다”며 “‘블레이드 교체형’ 구조를 도입해 마모가 누적될 경우 블레이드 전체만 교체하면 되도록 했으며, 이를 통해 교체 시간 단축과 관리 효율 개선, 절삭날의 균일한 품질 유지, 조도불균일․절삭 흔적 문제 등을 최소화해 가공 품질이 한층 향상됐다”고 말했다.
데카메탈은 이번 제품 개발을 위해 기존 방전가공(EDM) 대신 100% 레이저 가공 방식을 도입했으며, 실제 사용자들에게 기존 PCD 공구 대비 약 2~2.5배 이상의 생산성 향상이 가능했다는 피드백을 받기도 했다.
고 팀장은 “레이저 가공으로 절삭면이 매끄럽고 칩 배출이 안정적이라 가공 중 공구 손상이나 피삭재 들뜸 현상이 크게 줄었다”며 “특히 알루미늄처럼 칩 브레이킹이 어려운 소재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현재 데카메탈은 이 기술을 기반으로 특허와 디자인 등록을 모두 완료했으며, 블레이드의 재연마도 가능해 경제성까지 확보했다.
고 팀장은 “중국산 저가 공구와의 단순 가격 경쟁은 의미가 없다”며 “우리는 기술과 품질로 승부하며, 생산성과 효율성을 모두 잡을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