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삼성중공업이 ‘2025 코리아 테크 페스티벌(K-테크 페스티벌)’에 참가해 개발중인 자율운항 기술을 소개했다. 부스에는 실증선박 ‘SHIFT-Auto’의 모형을 전시했다.
삼성중공업은 꾸준히 자율운항 기술을 개발해 왔으며, 대학교와 협력을 통해 실증하다가 지난해 12m급 소형 실증선박을 건조해 거제도에서 운항하고 있다.
실증선박에는 충돌회피·AI(인공지능) 모델 적용 센서융합 상황인지·음성제어·IoT(사물인터넷) 기반 선내 장비 제어 및 모니터링 기술이 적용됐다.
이를 기반으로 ▲충돌·좌초 회피 제어 ▲자율운항 시뮬레이션 ▲자동 접·이안 ▲자동 계류 ▲원격제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실시간 디지털 트윈 ▲자동 통신 등이 가능하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자율운항 선박에 대한 국제 규정 ‘마스 (MASS, Maritime Autonomous Surface ship)’를 2030년 목표로 제정하고 있으며, 2032년 발효 예정”이라며 “마스 발효 후 자율운항 시장의 활성화 시점에 맞춰 경쟁력 높은 제품을 출시하기 위한 고민과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실증선박을 통해 습득한 자율운항 기술은 카메라·센서 구성이나 소프트웨어 적합성을 확인한 후 대형 선박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형 선박의 ‘완전 자율운항’ 적용 시점에 대해서는 “화석연료 기반 선박은 매일 유지보수가 필요해 사람이 없는 완전 자율운항은 불가능하다”라며 “엔진의 획기적인 변경이 필요한데, 100% 전기 추진은 배터리의 무게로 인해 선박 성능이 기존보다 현저히 저하될 수 있어 당장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산업기술 R&D 성과와 미래 비전 제시한 K-테크 페스티벌은 서울 코엑스(COEX) B홀에서 5일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