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AI(인공지능)의 사용 영역이 넓어지면서,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데이터 센터의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대규모 데이터 센터의 부지 확보 및 건설 소요 비용·시간과 전력 계통 조성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7월 창업한 주식회사 세라(SERA)는 ‘컴업(COMEUP) 2025’에 참가해 소규모 분산형 AI 데이터 센터(AIDC) 솔루션을 제시했다. 폐컨테이너를 재사용해 지속가능성까지 고려했다.
세라는 천연 섬유를 통해 친환경 소재를 제작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단열재와 마감재 등을 생산하고 있다.
솔루션은 폐컨테이너에 해당 단열재·마감재를 적용해 탄소발자국을 줄이고, 센서와 공조 시스템을 탑재해 25~32℃ 사이의 안정적인 온도를 유지한다. 609.6cm(약 20ft(피트)) 크기 컨테이너 기준으로 서버 랙 6~8개를 설치할 수 있다. 현재 카이스트(KAIST)와 R&D 진행 중이며, 내년 초 1호 납품이 이뤄질 예정이다.
세라 관계자는 “친환경 섬유소재 단열재·마감재 자체의 공기 순환 기능이 있어, 공조 장비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라며 “기존 시장의 소규모 데이터 센터보다 전기 사용량을 약 30%까지 절감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발전소·변전소 인접 AIDC나 대학 연구실·지자체 등 여러 수요에 대응 가능할 것”이라며 “컨테이너만 마감 처리한 상태부터, 서버 설치까지 마친 AIDC 완제품까지 다양한 모델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사 명칭은 ‘Sustainable Environment Renewable Architecture (지속 가능한 환경, 재생 가능한 건축)’의 약자로, 친환경 건축과 에너지 최적화 솔루션을 지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46개국에서 275개 스타트업이 참여해 다양한 혁신 솔루션을 선보인 컴업은 서울 코엑스(COEX) B홀과 그랜드볼룸에서 12일 폐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