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전 세계적으로 AI기반의 다지털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됨에 따라 산업을 바라보는 시각에도 변화가 요구된다. 특히 과거의 기술 혁신이 말 그대로 ‘기술’중심으로 기술과 제품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목적’을 세우고 그에 맞춘 기술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대학교 주영섭 교수는 17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산업연구원 50주년 기념-한국 산업의 도약을 위한 전략과 과제’세미나에서 산업의 혁신에 있어서 ‘목적’의 중요성을 수차례 강조했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주 교수는 ‘대전환 시대의 패러다임 혁명과 AI 기반 산업혁신 전략’이라는 발표에서 “산업을 바라보는 패러다임이 AI와 디지털대전환을 통한 인류의 지속가능성 실현으로 바뀌어가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는 개별 기업 차원에서는 대응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민간기업과 정부가 함께 산업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한국 산업의 과제 및 전략적 방향은 ‘First Mover'라고 제시하면서 이를 성공하기 위해서는 효과성‧전략적 방향성을 앞세우는 동시에 혁신성과 목적‧미션‧사람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AI를 통해 인류의 역량이 확장되면서 인류의 지속가능성 및 인류 공영을 실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한 주 교수는 “대한민국의 산업 및 기업의 혁신도 대전환 시대가 요구하는 목적과 미션이자 시대정신인 ‘AX/DX를 통한 인류의 지속가능성 실현;’중심 패러다임 전환 및 주도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AI와 AX에 대해 주 교수는 “AI분야는 이미 미국과 중국이 선점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은 Fast Follwer 전략을 통해 세계 3위에 자리잡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가 될 것”이라고 전제한 뒤 “AX의 경우 AI외에도 데이터와 도메인 지식이 중요하고, AI활용 분야‧제품‧서비스 경쟁력‧노하우 경쟁이 벌어질 것이며 한국은 AX에서는 세계 최강의 자리를 노려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그는 한국이 AX 분야의 강대국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Dual Track AX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주 교수가 제시한 ‘Dual Track AX 전략’은 생성형‧분류형‧에측형 AI의 포괄적인 도입을 AX분야를 둘로 나눠 운용하는 것이다. “마케팅이나 개발, 생산, 구매, 판매 등 오퍼레이션 전분의 생산성 혁신을 위해서 에이전틱AI를 사용하고 혁신 제품 서비스 개발과 상품혁신에는 피지컬AI를 사용하자”는 것이 주 교수가 언급한 ‘Dual Track AX 전략’의 골자다.
“산업데이터 및 도메인 지식‧노하우 확보 및 표준화는 산업 특화 에이전틱AI와 피지컬AI의 성공요소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그는 “생성형AI의 환각을 최소화하는 것이 핵심 성공요소가 될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R&D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발표를 마무리하면서 그는 “대한민국의 경제 및 산업의 도약을 위해서는 산업에 특화된 에이전틱AI와 피지컬AI에 총력을 집중하는 AX전략이 필수적”이라며 “AI는 늦었지만 AX는 앞서가자”고 참석자들을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