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트럼프가 18일 서울에서 ‘OPEN HOUSE 2025’를 열고 인력난과 공정 효율화에 직면한 국내 판금 제조업계에 ‘데이터 기반 스마트 팩토리’라는 해법을 제시했다.
올해 행사 주제는 ‘TRUMPF와 함께하는 혁신,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으로 완성하는 판금 제조의 미래’로, 제조업 현장에서 생산 효율성과 공정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의사결정 체계, 자동화 설비 활용 방식, 데이터 기반 제어 시스템 연계를 중심으로 발표가 이뤄졌다. 한국트럼프는 자동화 장비부터 생산관리 소프트웨어까지 연결된 프로세스를 소개하며, 판금 제조업체가 생산 흐름 전반을 단일 체계로 관리할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행사 현장에서는 최근 독일 BlechExpo 2025에서 발표된 신기술과 더불어, 국내에서 처음 공개되는 자동화 장비도 시연됐다. 2D 레이저 장비 TruLaser 1030 fiber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팩토리 셀은 자동 창고 시스템 TruStore Basic Edition과 LiftMaster Linear Basic Edition 로딩·언로딩 장비가 연동되는 형태로 구성돼, 소재 투입부터 적재까지의 전체 처리 과정을 자동으로 진행하는 구조로 설명됐다. 한국트럼프 직원들은 이 시스템이 약 140초 단위의 사이클로 생산 현장을 구성하도록 설계돼 있으며, 공정 간 이동 시간을 줄여 생산 흐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트럼프에 따르면 TruStore Basic Edition은 6층 구성의 자동 적재 구조를 기반으로 최대 12층까지 확장되며, 높이 감지 센서를 통해 적재 오류를 방지한다. LiftMaster Linear Basic Edition은 로딩·언로딩 기능에 판재 분리 기술을 더해 고질적인 소재 중복 투입 문제를 원천 차단했다. 공정 오류를 줄이고 생산 흐름을 표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공정 제어 소프트웨어 ‘오전(OSEON)’도 공개됐다. 오전은 공정 흐름, 자재 관리, 생산 현황을 단일 화면에서 통합 관리하고 장비와 연동하는 솔루션이다. 생산 조건이 바뀌면 즉각적으로 작업을 재구성해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다. 한국트럼프는 OSEON 시연 공간을 별도로 구성해, 판금 제조업체가 공정 운영자와 사무 인력 간 정보를 동일하게 공유하는 구조를 실제 환경에 가깝게 구성했다.
이번 행사에서 논의된 기술 방향은 공통적으로 산업 현장의 인력 부족, 공정 복잡도 증가, 납기 압력 심화 등에 대응하기 위한 구조적 접근에 초점이 맞춰졌다. 한국트럼프는 스마트 팩토리 전환이 단순 설비 자동화가 아니라 데이터 기반 운영체계 확립과 연결돼야 한다고 설명하며, 자동화 장비·창고 시스템·공정 소프트웨어를 함께 제시했다.
또한 회사는 지난 10월 BlechExpo 2025에서 공개된 새로운 절곡 및 복합기술 흐름도 공유했다. 현장에서 소개된 TruBend 3000 신형 모델은 절곡 시간을 단축하도록 설계된 장비로 구성돼 있으며, TecZone Bend 소프트웨어를 통해 부품 프로그래밍을 자동 처리하도록 구성된 방식이 안내됐다. 모바일 절곡 셀 Flex Cell 소개도 이어졌으며, 고정형 자동화 설비가 아닌 이동형 절곡 셀을 활용해 공정 적용 범위를 넓히는 방안이 발표됐다.
TRUMPF 본사 머신툴 사업부 관계자는 BlechExpo 세션에서 절단·펀칭·절곡 공정 간 전환 시간을 줄이며, 창고 시스템과 연계할 경우 공정 연결이 단순화된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국트럼프는 이러한 생산 체계가 판금 제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 과정에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한국트럼프 류근민 대표는 “한국 판금 제조 환경이 변화하고 있으며, 생산 공정의 디지털화와 자동화 수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디지털 기반 운영 체계와 자동화 프로세스는 기업이 생산 목표를 명확히 관리하는 데 기여할 수 있으며, 제조 방식 전환을 준비하는 과정에 실질적인 선택지를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국트럼프는 앞으로도 판금 제조업체의 공정 전환을 지원하는 기술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며, 자동화 장비와 통합 소프트웨어 기반의 제조 시스템 운영 경험을 공유해 산업 현장의 적용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