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다쏘시스템이 물리적 프로토타입 없이 AI기반의 버추얼 모델만으로도 제품을 검증하는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쏘시스템의 시뮬레이션 브랜드인 시뮬리아(SIMULIA)의 미쉘 애쉬(Michelle ASH) CEO는 11일 서울 웨스틴 파르나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의 AI활용 흐름과 다쏘시스템만의 강점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AI는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반복적이고 단순한 업무는 AI에 맡기고 인간은 더 중요한 문제에 시간을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한 뒤 “AI의 답변이 단순하다고 느껴지면 계속 질문을 고도화해 나가야 한다. 정보를 판단하고 통합하는 역량이 바로 지금 인간에게 필요한 핵심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산업용 파운데이션 모델 경쟁에 대해서는 “이것은 '비기닝 모델”이라며 “각 기업이 같은 출발점에서 시작하더라도 자사의 IP, 내부 업무 방식, 산업 지식을 더해 나가면 충분한 차별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미쉘 애시 CEO는 경쟁사와 다쏘시스템의 차별점으로 제품의 전 생애주기를 가상 환경에서 완성하는 '3D 유니버스' 비전을 꼽았다.
“설계부터 제조, 실사용 시뮬레이션까지 물리적 프로토타입 없이 모든 것을 버추얼로 검증함으로써 시장 출시 속도와 의사결정 방식 자체가 달라진다”고 강조한 그는 “개발 과정의 수많은 오류와 재작업을 버추얼로 해결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CAD·시뮬레이션·제조·데이터 관리를 하나로 묶는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은 조직 내부는 물론 공급사까지 연결하는 협업 툴이라고 덧붙였다.
AI 기반 시뮬레이션의 전문가·비전문가 역할 구분에 대한 질문에는 체계적인 분담 구조를 제안했다. 비전문가는 실시간 설계 최적화 등 리스크가 낮은 작업을 수행하고, 전문가는 툴을 검증하고 가드레일을 설정하며 안전 기준과 인증 요건을 최종 확인하는 역할을 맡는다는 것이다.
데이터 구조와 워크플로우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함께 제시했다. 그는 “AI가 사일로를 넘어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활용하려면 저장 방식 자체가 바뀌어야 하며, AI를 위한 데이터 재맥락화와 파라미터화가 필수”라고 말한 뒤 “지금까지는 인간이 쓰기 편한 방식으로 데이터를 저장했지만, 이제는 AI가 활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재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NVIDIA(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 현황에 대해 미쉘 애시 CEO는 “데이터센터 아키텍처 설계와 GPU 기반 솔버 가속에서 협업이 이뤄지고 있다”며 “전자는 유체 시뮬레이션과 아키텍처 설계를 이미 시작했으며, 후자는 R&D팀이 격주로 협업하며 CPU·GPU 간 속도 향상 수치 검증을 마쳤고, 북미를 시작으로 아시아, 유럽 순으로 릴리즈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