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LME 구리 재고가 전일에 이어 추가로 증가하면서 최근 시장을 지배했던 공급 부족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 다만 미국 재무부의 중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 발표 이후 국채금리가 급락하고 위험자산 선호가 되살아나면서 구리 가격은 장중 하락세를 딛고 반등했다.
LME 재고 데이터에 따르면 화요일 창고에 구리 1만7,000톤이 추가 입고됐다. 출고 예정 물량이 다시 워런트로 등록되는 역취소(Reverse Cancellation) 물량도 1만8,650톤에 달했다.
이에 따라 한때 글로벌 하루 소비량 수준까지 줄었던 LME 가용 구리 재고는 최근 1주일 사이 약 75% 증가한 15만8,750톤으로 확대됐다.
신규 입고와 역취소 물량의 절반 이상은 미국 뉴올리언스 창고에서 발생했다. 미국으로 집중됐던 재고 일부가 다시 LME 시스템 내 가용 물량으로 전환되면서 극심했던 현물 공급 타이트 현상도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구리 재고는 일부 출고에도 증가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인 67만273톤을 기록했다.
판뮤어 리베럼(Panmure Liberum)의 톰 프라이스 애널리스트는 미국 내 구리 재고 자체가 실수요를 위해 필요한 물량이라기보다 가격 차이를 활용하려는 거래 목적이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평가했다.
재고 증가 영향으로 LME 구리 가격은 장중 톤당 1만3,900달러 아래로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재무부가 장기 국채 바이백 규모를 확대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금융시장 분위기가 바뀌었다. 국채금리가 급락하고 위험자산 선호가 회복되면서 LME 구리도 톤당 1만4,050달러를 웃돌며 상승 전환했다.
뉴욕증시 역시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확대 조치에 힘입어 강세로 출발했다.
미 재무부는 잔존 만기 10~20년과 20~30년 구간의 국채를 시장에서 되사들이는 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 배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회당 최대 매입 규모는 기존 20억 달러에서 최소 40억 달러로 늘어난다.
해당 조치는 이번 분기 국채 발행계획이 적용되는 11월 4일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최근 미국의 재정 부담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중장기물 국채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수익률 곡선의 베어 스티프닝이 심화됐지만, 재무부의 바이백 확대 발표 이후 장기금리가 빠르게 하락하며 일부 되돌림이 나타났다.
국채금리 하락은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했다. 최근 기술주와 성장주를 압박했던 장기금리 상승 부담이 완화되면서 주요 지수는 강세로 출발했다.
트리바리에이트리서치의 아담 파커 설립자는 미국 경제와 대형 기업들의 실적, 현금 흐름이 여전히 견조한 만큼 최근의 금리 상승에 따른 시장 불안을 흡수할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자료: NH농협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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