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케이블을 집안에까지 연결해 VDSL보다 20배 빠른 통신을 제공하는 통신․방송 융합 서비스인 EPON(이폰, Ethernet PON, 수동형 이더넷 광가입자망) 시스템의 핵심 단말칩이 국내에서 개발돼 기술 이전에 나섰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www.etri.re.kr) 광대역통합망연구단(단장 전경표 박사)은 EPON(이폰) 서비스를 위한 핵심 단말칩인 ‘가입자 접속제어 칩’ 양산기술(ONU MAC ASIC)을 개발했다.
올해 미국 등 3개 외국 업체가 초기 상용 칩을 출시, 일본과 국내 시스템 업체에 대한 마케팅에 나선 상황에서 이번 개발로 광가입자망(FTTH, Fiber To The Home) 핵심 칩에 대한 기술 종속 우려를 해소하게 됐다. ETRI가 개발한 ONU MAC ASIC은 FTTH 시스템의 원가절감, 소형화는 물론 국제표준화 및 보안문제까지 일거에 해결하는 기술적 우위성을 바탕으로 국내 EPON 산업 경쟁력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ETRI는 향후 ‘EPON 망제어칩’(OLT MAC ASIC)까지 개발, 2005년 2월까지 EPON 핵심 칩에 대한 양산 제품군을 완비해 국내 EPON 시스템에의 적용과 이들 칩 기술의 상용화를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개발로 EPON 서비스 원가의 절대적 비율을 차지하는 가입자 장치의 가격을 크게 인하하고 가입자 장치의 크기도 소형화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ETRI는 이번에 개발된 가입자 접속제어칩을 적용해 ETRI의 EPON 가입자 장치를 기존 ADSL 모뎀 크기로 소형화시켰다.
ETRI측은 성능면에서도 외산제품들과 달리 2004년 6월 확정된 EPON 국제표준(IEEE802.3ah)의 요구사항을 세계 최초로 만족시켰으며 PON 방식 등 모든 이더넷 통신링크에 확대 적용되는 가입자 접속에 관한 국제표준으로 보안성이 크게 강화된 IEEE802.1ae MACsec(맥섹) 표준(안)을 최초로 수용함으로써 그동안 이더넷 폰 방식에서 취약한 것으로 알려진 광선로 공유에 따른 보안문제를 해결했다고 전했다.
개발돈 칩은 송․수신 방향으로 동시에 1Gbps의 속도를 제공하고 가입자 단말 성능을 자동으로 인식해 1,000Mbps, 100Mbps 등으로 자동 선택 접속 기능까지 제공한다.
2Gbps급 후속 모델 개발 진행중
현재 개발된 ASIC의 후속 칩으로 인터넷 TV(IP-TV)를 수용하는 2Gbps급 EPON 접속제어칩의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2Gbps급 EPON 접속제어칩은 하향 속도가 기존의 1Gbps에서 2Gbps로 향상되고 서비스의 품질 보장, 통신속도 차별화 기능(상하향 대역폭 제어), 다양한 옥내․외 네트워킹 기능 등 다양한 신종 서비스 기능이 추가되도록 개발되고 있다.
2005년부터 EPON시장 급성장 예고
일본 최대 통신사업자인 NTT가 오는 2010년까지 5조엔(약 51조원)을 투자해 3,000만 세대를 수용할 수 있는 광가입자회선(FTTH)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KT, 하나로텔레콤 등 국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도 100Mbps급 차세대 VDSL(VDSL2+)를 거치지 않고 바로 광통신 기반의 댁내 광가입자망으로 전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EPON 관련 국내외 시장은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책임자인 ETRI 광대역통합망연구단 유태환 책임연구원은, “ETRI의 가입자 접속제어 칩은 2005년 2월경이면 국내 EPON시스템에 탑재 가능하다”며 “향후 서비스의 품질 보장, 상하향 대역폭 제어, 다양한 네트워킹 기능 등이 추가된 고기능의 2Gbps급 가입자 접속제어 칩 등 후속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함으로써 EPON 선진국의 위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다아라 김원정 기자(news@daar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