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수질계측장비도 외국제품 못지않게 우수합니다. 이를 모르는 국내 실정이 안타까울 따름이죠.”
(주)이스텍의 황복영 대표(사진)의 말이다.
국내 시장 여건 상 수요가 부족하고, 개발비와 개발인력에 대한 투자 또한 적어 국산화 진행이 더딘 분야가 바로 수질계측 장비이다.
이런 열세에도 불구하고 (주)이스텍은 국내 수질계측장비 분야에 과감히 뛰어들어 기술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1996년 창립 이래 오로지 수질계측 관련 제품 하나만을 고집하며 내달렸다.
‘유럽품질인증(CE), 국내우수품질인증(EM), ISO9001, 조달청 우수제품 인증, 신기술 인증(KT), 중소기업청 기술혁신상, 신기술 실용화대상, 기술 경쟁력 우수기업, 수출유망 중소기업, 수출지원 대상업체, 수출기업화 업체...’
(주)이스텍이 8여 년 동안 쌓아온 이력에는 온갖 수식어로 가득하다.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과 제품의 품질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케 한다.
(주)이스텍은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업계 최초로 수질 계측기의 국산화 성공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전체 매출액의 20% 정도를 연구개발(R&D)에 쏟아 붓고 정진한 결과, pH·ISE·DO ·Conductivity 미터 등 장비 국산화를 실현하며 특히 가격 경쟁력에서 앞서나가고 있다.
이로써 고가의 수입 장비 대체효과는 물론 철저하고 깔끔한 사후관리를 통해 고객만족도를 높이고 있는 것.
사실 수질계측분야는 전기, 전자, 화학, 화공, IT분야를 총망라하기 때문에 중소기업이 모두 감당하기에는 벅찬 감이 없지 않다.
이스텍은 연구소와 대학 등과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정부 추진 과제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며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고 있다.
이스텍의 대표적인 자랑거리는 산업자원부의 산업기술 개발사업으로 추진한 ‘화상분석기술을 이용한 탁도계’이다.
이 제품은 화상 캡쳐를 이용해 정밀한 측정이 가능하고, 반응시간이 빠르다는 장점을 지닌다. 국내외 특허까지 출원한 이 제품은 화상분석기술을 접목해 세계 최초 탁도계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Batch형 탁도계의 국내 상품화에 성공한 예라며 회사 측은 설명한다.
카이스트(KAIST) 브랜드 육성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카이스트 팀과 공동으로 연구개발한 ‘다항목 측정기(모델명 PDC-70N)’도 이스텍의 주력제품 중 하나로, 이 제품은 국산 신기술 우수제품(KT)으로 인증 받기도 했다.
이 장비들은 유무선 송수신을 이용한 수질자동관리 및 경보와 컨트롤러를 가동해 자동제어, PC를 통한 실시간 원격제어가 가능한 것이 큰 장점이다.
황 사장은 수질계측장비에 대한 국내 시장의 어려움을 감안, 해외시장 개척에 보다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 분석기기 전문전(PITTCON)과 싱가포르 화학기계박람회(CIA) 등 해외 전시회에 적극 참가함으로써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이스텍은 현재 미국, 캐나다, 독일, 태국, 이탈리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터키, 인도, 대만,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필리핀 등 세계 16개국에 제품을 수출, 세계 유수 제품들과 당당히 겨루고 있다.
이스텍은 올해 약 30만 불 수출을 목표로 한다.
수질환경 개선 장비가 비록 현재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필수불가결한 장비가 될 것을 확신한다며 해외 시장 확대에 기대감을 표했다.
황 사장은 작지만 당찬 포부를 안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분석 장비는 사실 의료기기나 하이테크 등 BT, IT 분야와 접목하면 얼마든지 성장 발전이 가능한 무궁무진한 분야이다.
이러한 점을 살려 국내 분석기술의 취약함을 개선할 수 있는 ‘이화학 종합 장비 분석 연구소’를 설립하는 것이 그의 꿈이다.
‘기술경쟁력 향상이 곧 국력 강화로 이어지는 길’이라고 말하는 그에게서 꿈의 실현이 멀지 않았음이 느껴진다.
미디어다아라 이경옥 기자(withok2@daar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