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수기(대표 김태호)는 1988년 설립돼 17년간 상·하수 및 오·폐수처리 설비 전문 업체로 자리 매김한 중견 중소기업이다.
설립 초기부터 세계적인 환경설비업체인 왈레스 앤 타이어난(Wallace & Tiernan USA, 이하 W&T)사 등과 기술제휴를 맺은 동방수기는 세계 선진기술을 들여 와 국내에 선진국의 기술이전은 물론 국내 환경에 맞는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김태호 대표는 "17년동안 다른 분야로 눈을 돌릴 수도 있었지만, 동방수기는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는 신념으로 이제껏 수처리 분야에 매진해 왔다"며 오늘날 동방수기가 있기까지의 원동력을 끈기라고 말했다.
염소투입기는 일부 밀가루 공장에서 표백제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주로 수돗물 정수장과 하수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다. 염소는 수돗물을 정수하면서 마지막으로 소독하는 과정에서 투입되는 약품으로, 특히 수돗물을 정수해 각 가정까지 이송하는 과정에서 오염방지를 위해 염소를 투입하는데 이때 염소투입기가 핵심적으로 사용된다고 한다.
염소투입기는 주로 정수장에 공급하고 있어 민간보다 공공기관이 주 수급대상이다. 그렇다보니 한정된 수요로 인해 시장성을 고려, 국내 업체 개발품보다 해외 기기를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설립초기부터 해외 W&T의 제품을 국내에 공급한 동방수기는 서울지역에서만 90%정도가 자사의 염소투입기가 사용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관급수요가 중심인 염소투입기의 시장은 포화상태. 이에 동방수기가 차기 주력제품으로 내놓은 것이 약품 교반기인 급속분사교반기이다.
김태호 대표이사는 “염소투입기가 이제껏 동방수기를 세웠다면, 이제 동방수기를 달리게 할 차세대 주력은 급속분사교반기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2001년
동방수기의 하반기는 더 분주해질 전망이다.
우선, 국내에서는 미개발품인 액체염소발생기를 산학 공동연구개발 과제로 정해놓고 있다. 액체염소발생기는 소금을 증기분해 해 액체염소를 발생하는 장치로, 기체 가스보다 위험하지 않고 소금을 사용하기 때문에 소규모 작업장에 적합하다. 이런 특성 때문에 일본에서는 기체염소보다 액체염소가 주로 사용된다고 한다.
동방수기는 기술경쟁력 고취를 위해 연구개발부를 기술개발연구소로 승격, 자체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에 덧붙여 김 대표는 "생산력 증가를 위해서 남양주에 제2공장을 설립하고 있는데 이곳에 기술개발연구소가 들어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부의 기업육성이 기술혁신형, 경영혁신형에 맞춰있는 것에 발맞춰 이번 3/4분기 내에는 이노비즈 업체로 선정된다는 단기목표도 세워놓고 있다.
김 대표는 “기술연구소 개설 등 하반기 계획은 우리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며 “불확실한 시장 전망에도 사운을 걸고 투자하는 만큼 올 하반기는 동방수기의 미래가 걸려있는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다아라 고정태 기자(jazzful@daar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