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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매장도 잘 고르면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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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매장도 잘 고르면 대박

기사입력 2005-09-29 09: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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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1층보다 나은 지하점포, 들어보셨나요?' 예비창업자들에게 지하매장은 기피대상 1호다. 사람들의 눈에잘 띄지 않아 유동인구 잡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탓에지하점포는 PC방이나 맥주전문점, 카페 등 일부업종에 한정돼 있다. 하지만 지하매장에도 틈새는 있기 마련. 최근 임대료 등 창업비용을 줄이기 위해 지하매장을 전략적으로 선택해 성공을 거두는 ‘똑똑한' 창업자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입지의 불리함을 뒤엎고도 남을 효율적인 홍보·마케팅 전략으로 승부한다.

◈‘남다른 홍보전략으로 지하의 불리함을 극복하라'

지난해 6월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돼지고기전문점 ‘백련포크(www.yeonpork.com)'를 개점한 조현식(51)씨는 30년 직장생활의 꿈을 이뤘다. ‘내 사업을 해보자'는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문제는 창업비용이었다. 번듯한 대형점포의 어마어마한 보증금과 권리금으로 인해 조씨의 꿈은 멀어져가는듯 했다. 고심끝에 조씨는지하에 대형점포를 내기로 했다.

조씨는 지하점포의 불리함을 남다른 홍보전략으로 극복했다. 하루도 빠뜨리지않고 오전 7시면 어김없이 교대역으로 출근, 전단지와 사은품으로 ‘연잎' 돼지고기의 우수성을 홍보했다. 가게를 찾는 고객들에게도 연잎요리에 대한 설명을 열성으로 했다.

조씨 가게의 주메뉴인 연잎삼겹살, 연잎보쌈, 연잎훈제는 연잎을먹인 돼지를 사용하고 연잎으로 숙성시켰다는 것이 강점. 연잎은진통작용과 함께 피부미용, 소화기 촉진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알려져 있다.

조씨의 연잎요리 전문점은 개업1년만에 주중에는 직장인, 주말에는 가족단위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100평 매장에서 조씨가올리는 월매출은 8000만원선. 임대료, 인건비, 재료비 등을 제외한 순수익은 월 3000만원에 이른다. 창업비용은 점포비 1억3000만원, 개설비 1억3000만원 등 총 2억6000만원이 들었다. 02-592-6699

◈‘지하매장의 장점을 백배 활용하라'

경남 진주시 대안동 지하상가에 위치한 이계숙(여·41)씨의 핫도그전문점 ‘아메리칸핫도그(www.american-hotdog.com)'는 하루종일 손님들로 북적인다. 직장인, 상가상인들로 붐비는 이곳이처음부터 잘 나가는 가게는 아니었다. 이씨가 지난 2월 가게를인수할 당시 가게는 과자, 음료수, 컵라면 등을 파는 한산한 스낵코너에 불과했다.

이씨는 쇼핑을 하면서 출출한 고객들이 가볍게 한끼를 때울만한가게를 만들어보자고 결심했다. 매장이 위치한 지하상가는 200m가 넘는 길이의 대형 의류상가. 몇개의 분식점들이 있었지만 의류에 음식 냄새가 밴다고 서서히 퇴출당하면서 이씨가 인수한 스낵점만 남게 됐다. 이씨는 냄새가 나지 않는 음식으로 승부하면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선택한 아이템이 핫도그. 지상에핫도그전문점이 있었지만, 지하에서 쇼핑을 하면서 끼니를 해결하려는 고객들을 타깃으로 밀어부쳤다.

이씨의 예상은 주효했다. 최근에는 쇼핑몰 고객 뿐 아니라 장사하느라 제대로 끼니를 챙기지 못하는 상인들에게까지 폭발적인인기를 얻으며 배달고객까지 생겼다. 현재 이씨가 올리는 일매출은 평일에는 80만~90만원, 주말에는 100만~120만원에 이른다. 월매출은 2500만~3000만원으로 순수익은 월 1000만~1200만원 정도다. 02-362-1563

◈‘지역특성을 이용하라'

전업주부였던 송승희(여·40)씨는 올 6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지하상가에 김밥전문점 ‘꼬투리김밥(www.koturi.com)'을 오픈했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좀더 안정된 수입기반을 얻기 위해창업전선에 뛰어든 것. 초보창업자인 송씨는 창업자금에 대한 부담이 컸던 탓에 지하매장으로 눈을 돌렸다. 여의도는 지역 특성상 지상보다 지하로 점심식사 고객이 몰려, 고객관리만 잘하면 지하에서도 알짜점포가 될 수 있었던 점을 간파한 것이다.

사무실 고객을 잡기 위해 개점 한달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홍보전단지를 돌렸다. 고객관리를 위해 김밥전문점으로는 드물게 포인트카드를 만들었다. 결국 송씨는 지하매장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지상 식당보다 더 많은 고정고객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여성 직장인에게는 김밥· 라볶이 등 분식류가, 남성 직장인들에게는세트메뉴가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다. 점심시간 외에도 출근 전아침식사를 하려는 손님들과, 야근을 하면서 야참을 즐기려는 손님까지 몰리면서 송씨는 가게문을 닫을 때까지 쉴틈이 없다. 현재 송씨가 올리는 월매출은 2700만원선. 이중 순수익은 800만원정도다. 창업비용은 점포비를 제외하고 6000만원정도가 들었다. 02-3424-2300

김상훈 [sh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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