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화기기산업은 신기술분야로써 선진국도 아직 성장단계에 머물러 있다.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 일본, 유럽 등의 선진국들은 저임금을 무기로 한 아시아, 중남미 국가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생산시스템 향상에 대한 기술혁신을 꾀하고 있다.
자동화기기산업의 전 세계 시장규모(소프트웨어 제외)는 2002년 기준으로 약 1,270억불 이상이며, 우리나라는 생산이 약 48.6억불로 전체 시장의 3.8%를 차지하고 있다.
핵심기술 개발, 전문인력 양성이 과제
국내 자동화기기산업은 원천·요소부품기술의 취약, 인프라 부족, 기술인력 부족, 시장 미성숙 등으로 선진국에 비해 많이 부족한 형편이다.
핵심기술의 부족으로 자동화기기부품의 수입의존도가 높은 가운데, 특히 공작기계의 핵심부품인 CNC는 98.5%가 외국산이며 PLC 등의 제어장치도 국산화가 매우 낮은 실정이다.
따라서 핵심기술의 확보와 부품 국산화가 절실히 요구된다.
또한 수요에 미치지 못하는 인력공급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기술 융합 추세에 따른 전문연구인력 양성도 필요하다.
하지만 IT산업의 강세로 세계 시장의 선점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어 신기술과의 기술융합이나 기술혁신이 중요시되는 상황이다.
한국기계산업진흥회의 윤영석 회장은 “자동화기기산업은 기술변화의 속도가 빠르고 기술이전이나 기술제휴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 선진국과 공동연구 또는 대학, 연구기관과 연수, 인적교류 등을 통해 기술획득에 주력하고 선진국의 국내 투자 활성화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 주요 분야별 동향 ◆
■ 로봇
로봇은 지능형로봇산업 등 거대한 신규시장 창출이 기대되면서 차세대 주요 산업으로 부상했다.
로봇산업의 세계시장은 2002년 기준으로 약 137억불로 추정, 대중화가 예상되는 2010년에는 약 10조원 이상으로 생산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세계 5위의 제조업 로봇 생산국으로써, 2002년 기준으로 생산이 2,694억원에 달한다.
■ 반도체 제조장비
반도체 제조장비시장은 미국, 일본 등 기술선진국이 전 세계 시장을 선점하고 있으며, 후발 국가들은 첨단·핵심기술에 대한 기술적인 접근이 어려워 생산이 미미한 수준이다.
국내 시장규모는 2002년 기준으로 약 29.4억불이며, 기업의 생산액은 약 14.1억불이다. 대부분 국내공급에 의존하고 있어 수출은 미미한 수준인데 반해, 수입 장비는 국내 시장의 60%를 차지한 17.7억불에 이르고 있다.
비교적 기술적인 접근이 용이한 조립 및 기타 주변기기(설비)의 국산화율은 상당히 높은 반면, 전공정이나 검사장비의 국내 생산은 매우 저조한 실정이다.
■ CNC(Computer Numerical Controller)
전 세계 CNC시장은 2000년 기준으로 약 37억불이며, 기술선진국인 유럽이 16.9억불, 북미 6.4억불, 일본 8.8억불로 이들 지역이 전체의 약 87%를 차지한다.
특히 독일의 Siemens, Heidenhain, 일본의 Fanuc, Mitsubishi 등 상위 4개 기업이 전 세계 CNC시장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CNC시장 규모는 약 2,700억원(2002년 기준)이나 대부분 외국 업체에 잠식당한 상태이며, 국내업체 제품은 중소 공작기계 업체의 제품이나 전용장비에 주로 적용되고 있다.
■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
독일, 미국, 프랑스, 일본 등 대부분 선진기업들이 공급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생산규모는 1,559억원(1.2억불)으로 전 세계(2002년 기준 약 65억불)의 약 1.8%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수요 중 50% 이상은 외국기업이 차지한다.
■ 센서
세계 센서시장은 2002년 기준으로 약 363억불에 이른다. 이중 FA센서가 약 137억불로 37.7%를 점유하고 있다.
국내 시장규모는 2002년 기준으로 7.2억불 수준이며, 생산은 3,866억원(3.1억불), 수출은 0.6억불, 수입은 4.7억불에 달한다.
센서시장은 FA산업의 발전, 반도체시장의 활성화 및 나노기술의 발전으로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이나, 비교적 중·저급 센서의 생산에 그치고 있으며,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고급센서의 경우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디어다아라 이경옥 기자(withok2@daar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