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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골프, LPGA 100승 달성

기사입력 2011-11-17 17:4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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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골프데일리 최아름기자] 한국계를 포함한 한국여자선수들이 LPGA 투어 통산 100승은 한국여자골프의 역사다. 1978년 KLPGA의 여자프로부로 출범한 한국여자골프는 1988년 KLPGA가 창립되면서 비로소 여자프로 시대의 막이 올렸다.

한국계 선수의 LPGA 투어 ‘통산 100승 퍼즐’이 마침내 완성됐다. 최나연이 풀리지 않을 것 같은 마법을 풀었다. 최나연은 지난달 1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골프장에서 끝난 사임다비 LPGA 말레이시아 대회 마지막 날 3타를 줄여 합계 15언더파 269타로 우승했다. 지난 7월 유소연의 US여자오픈에서 우승으로 통산 99승을 채운 한국계 여자선수들은 최나연의 우승으로 7전8기 끝에 100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1998년 3월 구옥희가 스탠다드 레지스터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23년 7개월만이다.
최나연은 대회 마지막 날 6타를 줄이며 맹추격한 라이벌 청야니를 박빙의 1타차로 꺾고 지난달 9일 LPGA 하나은행 챔피언십의 패배를 설욕했다. 최나연은 15, 16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한 청야니에게 공동 선두를 내줘 또 다시 통산 100승은 ‘아홉수’의 징크스에서 헤어나질 못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최나연은 17번홀, 파3에서 결정적인 버디로 100승을 포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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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승 신화의 산증인
네 시작은 미약하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이것이 바로 통산 100승의 금자탑을 쌓은 한국계 여자골프를 두고 하는 말인가 보다. 한국여자프로골프는 1978년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의 한 부서인 여자프로부가 생기면서 태동했다. 그 해 테스트를 통과한 4명명이 여자프로 1기생이었다. 초창기 개척자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회원 번호 3번 구옥희였다. 1985년 일본으로 진출한 구옥희는 1988년 3월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서 열린 스탠더드 레지스턴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LPGA 투어 한국인 1호 챔피언이 됐다. 이어 구우순이 1994년과 1995년 11월 일본에서 열린 LPGA 투어 도레이재팬퀸스컵에서 ‘2연패’를 달성해 LPGA 챔프의 계보를 이었다.

뭐니, 뭐니 해도 100승의 가장 상징적인 선수는 당연히 박세리다. 1998년 미국으로 건너가 5월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 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7월에는 특히 US여자오픈 최종일 18홀 연장전도 모자라 다시 서든데스로 이어진 연장전에서 두 번째 홀까지 가는 혈투 끝에 정상에 올라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박세리는 연장전 경기 도중 18번 홀에서는 티 샷한 볼이 해저드 구역 내 깊은 러프에 빠지자 맨발을 연못에 담그고 트러블 샷을 구사하며 기어코 우승컵을 품에 안아 당시 IMF 외환위기로 신음하던 전 국민에게 감동까지 선물했다. 박세리는 ‘여자 타이거 우즈’로 평가받으며 LPGA 무대를 휩쓸었다.

홀로 LPGA 투어 25승을 올리며, 한국계 골퍼가 이룩한 100승 중 1/4를 홀로 책임졌다. 김미현도 박세리와 함께 LPGA 정복에 나섰다. 155cm의 단신 골퍼였던 그는 정교한 퍼팅으로 8승을 올렸다. 박지은과 한희원은 각각 6승을 올렸고, 그 다음은 ‘세리키즈’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박세리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평가받았던 신지애는 8승을 올리며 LPGA를 평정했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많은 승수를 올린 골퍼가 ‘100승 달성의 주인공’인 최나연이다. 현재 신지애와 최나연은 LPGA의 쌍두마차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KLPGA를 양분한 최나연과 유소연도 각각 1승을 올리며 본격적인 LPGA 정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 낭자들이 100승을 달성할 때까지 걸린 기간은 23년 7개월이 걸렸다. 만 24세인 최나연의 나이와 비슷한 점이 흥미롭기만 하다. 구옥희부터 시작해 최나연까지 이어진 한국여자골프 100승은 새로운 출발지에 다시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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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에 버금가는 골프한류
LPGA 투어에서 100승 이상을 달성한 국가는 미국(1451승), 스웨덴(109승)에 이어 한국이 세 번째다. 한국보다 골프 역사가 깊고 천혜의 골프 환경을 자랑하는 호주도 73승에 불과하다. 골프의 발상지라 할 수 있는 잉글랜드도 31위에 그쳤다. 아시아의 골프 강국이라고 자부하던 일본도 그동안 37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이처럼 한국선수들의 선전은 세계 여자골프계에 큰 변화를 몰고 왔다. LPGA 투어에서 태극낭자군이 합작한 100승의 경제적 가치는 얼마나 될까.

정확한 수치를 추산하기 어려운 게 스포츠 이벤트의 경제적 효과지만 골프 수요층의 특성과 국내 골프시장 파급효과, 국가 브랜드 이비지 제고 등을 감안할 경우 코리안 군단이 ‘수출 효녀’노릇을 톡톡히 했다는데 는 재론의 여지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이들의 골프한류 효과는 K-POP에 버금간다. 지난 6월 대한생명경제연구원이 내놓은 분석에 따르면 유소연의 US여자오픈 우승은 최소 2,000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지닌 것으로 평가됐다. 상금과 후원금 등 개인적인 측면이 300억 원이고 나머지 한화그룹의 직․간접적 홍보효과와 매출 증대효과, 국가브랜드 상승 및 이미지 개선 효과 등이 포함돼 있다.
이를 토대로 100승의 가치를 추산하면 약 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메이저대회는 100승 가운데 12승으로 2조4000억 원, 나머지 88승은 연간 대회 수나 상금 규모 등을 감안해 300억 원 가치를 매겨 환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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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승이 맞아? 95승이 맞아?
한국선수들의 LPGA 통산 100승이 화제가 되었지만 LPGA 통산 100승에 묘한 문구가 붙고 있다. ‘한국’이 아니라 ‘한국(계)’다. 한국 국적 선수뿐만 아니라 재미교포 선수들까지 포함됐기 때문이다. 재미교포인 미셸 위(위성미)의 2승, 크리스티나 김(김초롱)의 2승, 펄 신의 1승이 다 포함돼 100승이다. LPGA 투어 통산 100승은 공식적인 타이틀이나 기록은 아니다. 그저 이는 한국 언론이 만든 가상의 이정표다. 물론 엄밀히 따지면 미셸 위와 크리스티나 김은 미국과 유럽의 여자골프팀 대항전인 솔하임컵에 미국대표로 출전하였기 때문에 이들은 한국계 미국인이다. 그래서 이들의 모든 공식 기록은 한국인이 아닌 미국인으로 표기되는 것이 마땅하다.

한국의 LPGA 100승 기록은 확실하게 이중 기록이 된 측면이 있다. 미국에도 있고, 한국에도 있는 승수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 언론만이 이들의 우승을 한국 우승에 포함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재미교포의 우승을 포함하느냐 마느냐는 그다지 큰 문제가 아니다. 그저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가치판단으로 한민족이라는 큰 테두리를 감안하면 자연스러운 접근이다. 여자한국선수의 승수가 95승이 되었든, 100승이 되었다는 것은 이제부터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물론 많은 승수를 쌓았다는 선수들에게 큰 박수를 보내지만 한국여자프로선수들의 승수가 여기서 멈추지 않음을 알기에 더 많은 승수를 쌓을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현재의 승수의 집착하기보다 그저 묵묵히 그들이 가는 길에 응원을 보내는 것이 진정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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