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고, 아시아 시장 공략 행동 ‘개시’

[산업일보]
아이폰4s 음성인식 기능 시리(siri)에 버금가는 음성인식 관련 솔루션 전문 기업 블링고(Vlingo)가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행동을 개시했다.

지난 1일 서초구 반포동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스마트폰 음성인식 어플리케이션의 선두주자라 할 수 있는 블링고의 한국지사 설립을 알리는 기자간담회가 개최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는 블링고 코리아 서동희 지사장의 인사로 시작됐으며, 함께 참석한 블링고의 수석 마케팅 매니저 Erin Keleher의 소개에 이어 블링고의 새로운 솔루션을 발표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블링고는 최근 시장력을 점점 키워가고 있는 음성인식 기술에 대한 제품과 관련 솔루션을 개발하는 전문 기업으로서 2006년 미국 매사스체스 주의 케임브리지에 둥지를 틀었으며, 최근 서울 강남구에 한국지사를 설립했다. 세계 유수의 기업인 찰스 리버 벤처(Charles River Ventures), 시그마 파트너스(Sigma Partners), 야후(Yahoo), AT&T의 적극적 지원으로 설립된 블링고는 특화된 기술력을 선보이며 미국과 유럽 시장을 선점 중이다.

미국과 유럽 시장에 이어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선 블링고는 “한국은 블링고가 모바일 폰, 스마트 TV를 비롯해 기타 커넥티드 전자기기 사업을 펼쳐나가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 전하며, 한국 시장의 가능성을 높이 샀다.

이에 서동희 지사장은 “전자기기 부분에 있어 가장 피드백이 빠른 시장이 한국이기 때문에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게 됐다. 또한 한국에 지사를 설립함으로 아시아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생각”이라 전언했다. 실제로 블링고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는 업체들이 모두 한국 기업이라는 이유도 설득력을 더했다.

블링고의 특장점이라 할 수 있는 독점 기술로는 인터넷 검색 엔진을 자사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군과 모바일, 자동차, 스마트 TV에 이르기까지 맞춤형 솔루션 제공이 가능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밖에 아이폰4s에 대적할 만한 음성 인지 기술력의 우수성은 물론, 자연어 검색 기술까지 개발 중이다. 영어, 독일어, 이태리어, 스페인어 등 유럽권 언어는 물론, 아시아 시장 선점을 위한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까지 지원하고 있으며, 블링고 어플리케이션은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에서도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다.

단순히 음성만을 인식해 사용자의 불편함을 덜어주는 기능을 넘어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되물어 여러 가지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마치 사용자가 ‘나만의 가상 사이버 도우미’와 대화하는 것처럼 실행이 가능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특히 이날 새로이 선보인 ‘비추얼 어시스턴트(Vitual Assistant) 솔루션’은 그간 선보인 것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기술력을 자랑했다. 이 솔루션은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스마트 TV에도 적용 가능해 스마트 TV의 수만, 수천 가지 기능 중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음성’만으로 바로 탐색하고 재생가능하다.

서 지사장은 이날 “영화 감상은 물론 인터넷, SNS 등 다양한 컨텐츠 활용이 높은 스마트 TV인 만큼 비추얼 어시스턴트 솔루션이 스마트 TV 시장에 큰 혁신을 불러올 것”이라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한국이 버추얼 어시스턴트 솔루션의 아시아 시장 전략적 기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앞으로 아시아 시장을 주도할 블링고 코리아의 선장이 된 서동희 대표는 이미지스테크놀러지(Imagis), 이머전(Immersion), 애질런트(Agilent), 삼성전자 등 국내외 굴지의 기업에서 폭 넓은 경력을 쌓은 인물로, 뛰어난 비즈니스 역량을 겸비한 인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