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 가격이 글로벌 기술주 매도세 진정과 거래소 재고 증가세 둔화에 힘입어 전 거래일 급락 이후 반등했다. LME 구리 재고는 800톤 늘어난 27만3,750톤을 기록했다. 다만 미국에 집중된 구리 재고 부담과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경계심은 여전히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남아 있다.
구리 가격은 글로벌 증시가 안정을 되찾으면서 반등세를 나타냈다. AI 산업의 대규모 자금 조달 수요에 대한 우려로 월가 기술주가 급락한 이후 글로벌 기술주 매도세가 진정되면서 비철금속 시장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덴마크 코펜하겐 소재 삭소뱅크(Saxo Bank)의 올레 한센(Ole Hansen) 원자재 전략 책임자는 전 거래일 급락 이후 나스닥 선물이 반등하면서 일부 금속 투자자들이 시장에 다시 진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추가 하락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은 남아 있다. 한센은 구리 가격이 지난 9월 저점인 톤당 1만3,925달러를 밑돌 경우 하락세가 확대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거래소 재고 증가세도 둔화됐다. LME가 금요일 발표한 일일 재고 자료에 따르면 구리 재고는 전 거래일보다 800톤 증가한 27만3,750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일주일 동안 구리 재고가 약 20% 급증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 속도가 크게 둔화된 것이다. 재고 급증에 따른 공급 부담이 일부 완화되면서 가격 반등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미국 내 대규모 구리 재고에 대한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미국 정부의 구리 수입 관세 부과 가능성을 둘러싼 투기적 기대감으로 상당한 물량이 미국으로 유입됐기 때문이다.
한센은 미국에 쌓인 구리 재고가 여전히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증시는 AI 관련주에 대한 급격한 매도세 이후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이어지면서 3대 주요 주가지수가 하락 출발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재개 가능성이 거론되며 국제유가가 상승한 점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재개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고조됐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이스라엘군 장교 임관식 연설에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핵무기 개발을 다시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러한 위협을 영구적으로 제거할 유일한 방안은 이란 정권을 전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를 이스라엘군과 모사드 등 안보 기관에 내리는 지시라고 밝혔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며칠 전 이란 문제와 관련해 대응할 준비가 돼 있으며, 이스라엘의 도움이 있을 때만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지난 20일 이스라엘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현안을 논의했다는 보도도 전해졌다.
AI 관련 주식의 급격한 조정에 대해서는 시장의 과열을 완화하는 과정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Ed Yardeni) 대표는 AI 관련 투자를 거품으로 표현하면서 과열된 시장의 거품이 일부 빠지는 것은 반드시 부정적인 현상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그는 AI 투자 열기가 다소 진정되는 것은 바람직할 수 있으며, 거품이 붕괴해 경제 전반에 문제를 일으킬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자료: NH농협선물
※ 본 자료는 투자 판단 참고용이며, 결과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