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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변화에 대응 넘어, 변화를 가능하게”…누리 코세 사장의 한국 사업 전략
임지원 기자|jnews@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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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변화에 대응 넘어, 변화를 가능하게”…누리 코세 사장의 한국 사업 전략

아트라스콥코 코리아, 반도체·조선 등 성장성 주목…에너지 효율·데이터 기반 서비스 강화

기사입력 2026-10-26 12:4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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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변화에 대응 넘어, 변화를 가능하게”…누리 코세 사장의 한국 사업 전략
누리 코세(Nuri K?se) 아트라스콥코 코리아 압축기 사업부문 사장

[산업일보]
“우리는 변화에 단순히 대응하는 기업이 아니라, 그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기업이 되고자 합니다.”

누리 코세(Nuri Köse) 아트라스콥코 코리아 압축기 사업부문 사장은 한국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과 에너지 효율화 요구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산업계의 변화를 뒤따르기보다 고객이 새로운 생산·운영 방식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올해 한국 법인 설립 45주년을 맞은 아트라스콥코 코리아는 지난 5월 코세 사장을 압축기 사업부문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튀르키예 출신 기계공학자인 그는 약 20년간 아트라스콥코 그룹에서 영업·마케팅 관련 직책을 거쳤으며, 튀르키예 고객센터 총괄책임자 등을 역임했다.

22일 경기 판교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난 코세 사장은 한국 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했다. 그는 “한국은 이미 고도로 산업화된 큰 시장이지만 반도체와 조선, 자동차 등 주요 산업에서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크다”며 “기존의 탄탄한 조직과 브랜드 신뢰도를 바탕으로 한국 사업이 가진 잠재력을 최대한 실현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의 빠른 업무 속도와 비즈니스 문화가 고국인 튀르키예와 닮았다는 점도 언급했다.

압축공기 효율 개선에서 데이터 기반 사후관리까지

코세 사장은 압축공기를 ‘산업의 숨결(The Breath of Industry)’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사람에게 산소가 필요하듯 산업 현장에는 압축공기가 필요하다”며 자동차, 식음료, 섬유, 반도체 등 다양한 제조공정에서 압축공기가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압축공기 생산에는 상당한 전력이 소요된다. 코세 사장은 제조공장에서 압축공기 시스템이 전체 전력 소비의 평균 20~30%를 차지한다고 설명하며, 압축공기 시스템의 효율 개선이 고객의 에너지 비용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아트라스콥코는 고효율 압축기 솔루션뿐 아니라 에너지 회수 시스템, 스마트 모니터링 기술, 데이터 기반 서비스 솔루션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설비의 에너지 사용 효율을 높이면서도 비가동 시간을 줄여 장비의 전체 수명 주기에 걸친 총소유비용(TCO)을 절감한다는 방향이다.

장비를 공급한 이후의 유지관리도 중요한 사업 영역으로 꼽았다. 코세 사장은 “압축기가 장기간 사용되는 산업설비인 만큼 정품 부품과 전문 서비스 엔지니어를 통한 유지보수로 높은 성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조기업들이 설비 신뢰성과 운영 상태에 대한 가시성을 중시하면서 예지정비와 원격 모니터링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첨단 장비와 디지털 기술, 전문 서비스를 결합해 환경 영향을 줄이는 동시에 생산성을 높이는 ‘지속 가능한 생산성’을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단순히 장비를 공급하는 데 있지 않다”며 “한국 산업계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가능성 목표 달성을 지원하는 장기적인 기술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변화에 대응 넘어, 변화를 가능하게”…누리 코세 사장의 한국 사업 전략
누리 코세(Nuri K?se) 아트라스콥코 코리아 압축기 사업부문 사장

AI 시대 인재 역량 강화…45주년 맞아 노후 압축기 교체 지원

한국 사업을 이끌 조직 운영 원칙으로는 ‘책임을 수반한 자율성(Freedom with Accountability)’을 제시했다. 코세 사장은 “국가별 사업 환경에 따라 전략과 우선순위가 달라지더라도 구성원에게 자율성과 책임을 부여하는 그룹의 문화는 변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문제에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이 해결책에도 가장 가까이 있다고 믿는다”며 “구성원들이 스스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과 방향을 제공하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급변하는 정치·경제·사회적 환경 속에서 조직의 회복탄력성과 적응력을 높이는 것도 주요 경영 과제로 꼽았다. 특히 AI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개발하고 강화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신규 인재 확보와 함께 영업, 서비스 엔지니어, 마케팅 등 기존 구성원의 전문성을 높여 고객에게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디지털 마케팅도 추진하고 있다. 코세 사장은 고객이 온라인에서 최신 제품·서비스 정보를 확인하고 장비 구매나 유지관리 과정에서 보다 나은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 제공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한국 법인 설립 45주년을 기념한 ‘컴프레서 업그레이드 캠페인’도 진행한다. 산업 현장에서 장기간 사용한 압축기는 에너지 효율 저하와 운영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고객이 기존 설비를 점검하고 고효율 솔루션으로 전환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연말까지 진행되는 이 캠페인은 고객이 보유한 컴프레서의 명판 사진을 제출하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참여 절차를 간소화해 디지털 채널을 통한 고객 접근성을 높이고, 기존 고객뿐 아니라 잠재 고객과의 소통도 확대할 계획이다.

코세 사장은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고객의 운영 현장과 투자 움직임을 면밀히 살피고, 그들이 직면한 과제에 귀 기울일 것”이라며 고객의 지속가능한 생산성을 지원하는 사업 원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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