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핵심 소비시장 콜롬비아와 FTA 타결

[산업일보]
한국과 콜롬비아 양국 정부는 지난 2년 반 동안 진행된 한·콜롬비아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됐음을 공동 선언했다.

올해는 한·콜 수교 5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써, FTA 타결이 양국간 협력을 한 단계 심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경부는 한·콜 FTA 발효에 대비해 콜롬비아 현지에서 ‘보고타 한국상품전(Expo Corea 2012)’을 개최해 한국 기업과 상품의 인지도를 높이고 콜롬비아 시장을 진출을 도모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보고타 한국상품전(6.21∼24, 보고타 국제무역전시장)에는 현대·기아차 등 대기업 및 대신하이시스 등 우수중소기업 70개사가 참여한 콜롬비아 최초의 한국상품 전시회다.

콜롬비아는 중남미 핵심 소비시장으로(인구 4,600만, 중남미3위)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시현하며 최근 외국인 투자 유치가 급증하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매력적인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양국간 교역은 우리나라가 자원 및 원자재를 수입하고 공산품을 수출하는 상호 보완적인 형태로서, FTA 체결이 양국 모두에게 긍적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우리 주력 수출품목의 콜롬비아 관세율이 높아 FTA를 통해 현지 시장에서 중국·일본 등 경쟁국 대비 우위 확보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협정 발효 후 10년 이내에 대부분 공산품의 관세를 철폐하는 높은 수준의 개방에 합의해(품목수 기준 우리측 100%, 콜측 99.8%), 향후 양국간 교역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다.

양국 공산품 교역에서 우리나라가 절대적 경쟁 우위임을 감안해 우리측 관세철폐가 다소 빠르도록 합의했으나, 콜롬비아측 5년 내 단기철폐 비중은 86.7%로서(품목수 기준) 콜의 기 체결 FTA와 비교할 때 콜·美/콜·EU FTA보다 높은 수준을 확보한 셈이다.

원산지 측면에서는 원자재의 해외 수급률이 매우 높은 우리나라의 산업구조를 고려해, 자동차·車부품·기계·신발 등 대부분 품목에서 우리 기업이 쉽게 충족할 수 있도록 완화된 원산지기준을 채택했다.

수출 측면에서는 우리측 주력 수출품목인 자동차, 車부품, 플라스틱, 타이어, 섬유 등이 중장기적으로 수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콜롬비아는 우리 주력 수출품목인 승용차(관세율 35%) 전체 품목에 대해 10년 내 모든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으며, 향후 콜롬비아 시장 성장이 전망되는 중형 디젤 승용차(1,500-2500cc, SUV)에 대해서는 9년간 단계적으로 모든 관세를 철폐하게 된다.

對콜 석유화학수출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합성수지는 관세가 5%~15%로 높아, 관세 철폐시 큰 폭의 수출 확대가 점쳐지고 있다.

특히, 주요 수출품인 기타 폴리에스테르(관세 15%, 7년철폐), 폴리 프로필렌(10%, 7년) 등에 부과되는 고관세가 철폐되면 중국, 일본 등 경쟁국 대비 가격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의 99.7%를 차지하는 버스 및 화물차용, 승용차용 타이어에 대해 15% 관세를 5년간 단계적으로 철폐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콜롬비아 자동차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관세 인하 혜택이 우리 타이어의 對콜 수출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콜 섬유교역은 화섬사, 화섬직물을 포함한 섬유 소재를 수출하고 중저가 의류제품을 수입하는 상호보완적 구조로서, 콜롬비아 의류산업의 활성화는 우리 섬유 수출에 호기로 작용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주력품목인 화섬필라멘트사, 편직물류를 포함해 수출액 93%에 해당하는 품목의 관세를 5년 내 모두 철폐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

특히, 우리 주력제품에 대한 관세는 15~20%의 높은 수준으로 관세철폐시 우리 제품의 가격경쟁력 및 선호도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