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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임병욱 위원의 '세상속의 경영노트']_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미래 가치를 높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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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임병욱 위원의 '세상속의 경영노트']_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미래 가치를 높이자

기사입력 2012-08-01 00: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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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본지는 임병욱 전문위원의 칼럼을 게재, 세계에서 벌어지는 사회경제적인 이슈를 통해 기업경영에 도움이 되는 경영이론과 관리기법의 개념을 파악하고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알기 쉽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칼럼[임병욱 위원의 '세상속의 경영노트']_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미래 가치를 높이자

구부러지는 빨대, 지우개 달린 연필, 커터 칼, 접는 우산, 원터치 캔…. 지금은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이것들은 작은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기발한 아이디어는 ‘대박’을 안겨준다. 스마트시대가 열리면서 아이디어는 더욱 중요해졌다. 요즘 돈이 되는 콘텐츠, 즉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출시하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KOTRA는 ‘올여름 유럽 대박 5대 상품’이라는 자료에서 올해 유럽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고 특히 여름에 인기를 끌 상품 5가지 - 디지털 기능을 갖춘 즉석사진기, 물 없이 머리를 감을 수 있는 샴푸, 다목적 타월, 발가락 신발, 발광다이오드(LED)가 내장된 텐트 등 재치 있는 아이디어와 독특한 감각을 뽐내는 제품들을 소개한 바가 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발명을 권장하는 대회도 관심이 더해 가고 있다. 올해 대한민국 학생발명전시회에서 최고상에 '보관과 휴대가 간편한 학습용 가위'가 선정됐다. 25회를 맞은 이 대회에서 초등학생이 대통령상을 탄 것은 이번이 여섯 번째란다. 그 외에도 '원터치 아파트 현관문 고정장치', '걸레를 교체하기 쉬운 분리형 대걸레', ‘자동 절수 소변기’등이 우수한 발명품으로 선정되었고 총 160개의 수상작은 코엑스에서 전시되고 있다.

▷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장려

세계 1위 휴대폰 제조사 노키아는 2000년대 초반 스마트폰을 제안한 한 직원의 아이디어를 수용하지 않아 부동의 선두 자리에서 내려앉아 애플과 삼성의 추격을 허용하게 됐다. 핀란드 전체의 국가 경제에도 크게 악영향을 미쳤음은 물론이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기업이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데 사용하는 비용은 열 배로 증가했다고 한다.
아이디어는 새로운 제품개발이나 대(對)시장 활동에서 특히 결정적 중요성을 지니게 된다. 성능이 좋고 안정성이 있으며 가격이 싸고 실용적이어서 고객의 구매 욕구를 일으키는 상품이나, 고객의 관심을 끄는 판매방법 등은 아이디어가 가져다주는 성과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들은 나름으로 아이디어와 제품을 생산, 기획하는 연구개발(R&D) 조직을 갖추고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아이디어를 짜내기 위해 노력하지만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나의 사안을 고민하고 연구하고 공부하기를 거듭해야 비로소 쓸 만한 것이 나오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오죽하면 ‘300분의 1법칙’이 있겠는가. 평소 관심이 많고 잘 아는 분야에서 좋은 아이디어가 탄생한다. 기업들이 개방적이고 체계적으로 사원의 아이디어를 공모하거나 포상하는 제도를 운영하는 이유도 이러한 이유로 비롯된 것이다.
아이디어 제안활동을 실시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창의적인 발명에 포상금을 대폭 올린 포스코, CCC(Creative Convergence Center)를 운영하는 삼성SDS, ‘제안전국대회’, ‘전사제안발표대회’ 등 사원들의 제안활동을 적극적으로 운영하는 현대기아차, 사내 토론방 ‘아이디어 플러스’와 ‘블루아이’를 운영하는 LG유플러스 등 거의 모든 대기업에는 아이디어를 모으는 제도가 있다. 중소기업에서도 사원들의 아이디어는 물론 고객들의 아이디어도 받아들여 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는 예가 많다.
기업 아이디어와 관련해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직무발명’이다. 직무발명이란 회사의 사원으로 일하는 사람이 직무 범위 내에서 발명을 한 행위를 말한다. 만일 한 사원의 직무발명으로 회사가 큰 이익이 났을 경우 이를 어떻게, 어느 정도 수준으로 포상하느냐가 늘 문제가 되는 것이다. 직무발명으로 받은 특허권리는 원칙적으로 회사에 있다. 하지만 직무발명으로 큰 이익을 보았다면 해당 사원에게 마땅히 보상을 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아이디어는 개인에게도 매우 중요하다. 아이디어 상업화를 통해 평소 꿈꾸던 이상을 실현할 수 있다. 아이디어 상업화란 아이디어를 통해 돈을 버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크게 두 가지 방식이 있다. 첫째는 직접 사업화(제품화)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다. 둘째는 아이디어가 필요한 기업과 거래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다. 보통 시장 규모가 작다면 직접 사업화를 하고 시장 규모가 크고 개인이 직접 사업하기 힘든 분야는 거래를 하면 된다.

▷ 기업의 아이디어에 대한 동기부여

새로운 아이디어, 창의력을 발산시키는 특징은 무엇일까. 바로 수평적 조직 문화와 자유로운 의사소통 구조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는 직책을 따지지 않고 서로 영어 이름을 부르며 자유롭게 소통하는 문화를 회사의 성공 이유로 꼽고 있다. CJ E&M과 SK텔레콤이 일찍 '님'과 '매니저'라는 호칭을 도입했다. KT는 최근 부장·차장 직급을 없애고 매니저로 호칭을 통일하기로 했다.
기업들의 아이디어와 창의적인 활동에 지원과 투자를 조직화 하는 사례도 많다. 현대·기아차는 미래 자동차 산업을 선도할 아이디어와 신기술 발굴을 위해 발명 아이디어 경진대회인 ‘인벤시아드’를 개최하는 한편, ‘직무발명 특허 보상제도’를 운영한다. 연구원들이 제안한 특허의 출원부터 라이센스 계약까지 다양한 발명 실적에 대한 보상을 늘려 라이센스에 의한 특허/기술 로열티의 발생시 국내 최고 수준인 최대 10억 원까지 보상한다.
NHN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개발자를 위해 서버나 회선을 일정기간 동안 무상 지원하는 ‘에코스퀘어’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 소셜앱스 참여 개발사(자)면 이 혜택을 누릴 수 있다. NHN은 또 콘텐츠관리 등 인터넷사이트 구축·운영에 필요한 핵심 소프트웨어(SW) 22종을 오픈소스로 제공하고 있다.
국내 최대 게임회사 넥슨은 최근 게임 벤처 창업을 돕는 ‘넥슨앤파트너스센터’를 설립하고 사원 15명 규모의 회사 두 곳과 10명 규모의 회사 세 곳이 입주해 일할 수 있도록 하고 임대료, 관리비 등을 전액 지원한다.
이스트소프트는 사내 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임직원의 창업을 돕겠다는 소식도 있다. 이를 위해 이스트글로벌이라는 별도의 지주회사를 설립해 창업 초기 리스크는 이스트소프트가 부담하며 향후 일정 수익이 나면 임직원과 회사가 함께 공유하는 것을 원칙으로 경영지원부터 인사, 회계, 법무 등의 업무를 지원한다.
이처럼 기업이 본래의 사업과는 다른 시장으로 진출하거나 새로운 제품을 개발할 목적으로 기업 내부에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고 아이디어 제품을 사업화하는 활력소 역할을 지원하는 제도를 운영한다. 즉 사내 ‘기업가’를 육성하고 지원하고 있으며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례도 있다.
네오위즈인터넷은 벤처기업 투자프로그램 ‘네오플라이’를 운영하면서 모바일 사업 확대와 중소 개발사와 상생을 추진하고 있다. 2008년부터 프로그램을 시작해 소셜게임업체 선데이토즈, 아이쿠 같은 기업을 육성했다.
삼성SDS는 창업(스타트업)기업들에 사무실과 업계 전문가들의 멘토링 서비스, 법률 관련 자문 등을 제공하는 ‘에스젠 에코 네트워크’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서울 삼성동에 990㎡(300평) 규모의 공간을 마련, 올해 말까지 3~4개 창업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아이디어 공모전이나 산학협동 프로그램 등을 통해 가능성을 인정받은 벤처기업들에 독립된 공간과 IT인프라 등을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석학 엘빈 토플러, 피터 드러커 등을 비롯해 많은 학자가 일찍이 “21세기에는 아이디어가 가치를 창출한다”고 내다보았다. 아이폰, 페이스북 등 기술력이나 자본력이 아닌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기업의 흥망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기업은 기업대로, 개인은 개인대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대박을 꿈꾸고 실현할 수 있는 기회는 활짝 열려 있다. 미래 가치는 오늘의 아이디어가 그 출발임을 다시 깨달아 꾸준히 고민하고 연구하고 공부를 거듭하기를 바란다.

임병욱 위원 프로필

산업일보 전문위원
큐비컨설팅 대표컨설턴트
한국생산성본부 전임컨설턴트
한국지방경제경영연구원 연구위원
(bwlim035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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