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카자흐스탄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나자르바예프(Nazarbayev) 대통령, 양국 정부 주요인사 등과 함께 발하쉬 발전소 착공식에 참석했다.
이 행사는 아스타나의 미디어센터(100여명 참석)와 발하쉬 착공 현장(500여명 참석)을 위성으로 연결해 진행됐다. 발하쉬 공사현장은 아스타나에서 680Km 떨어져 있다.
이 대통령은 축하 발언을 통해 “발하쉬 발전소 건설 사업은 양국 정상의 각별한 관심과 기대 속에 성사된 양국간 대표적인 40억달러 규모의 대형 경제협력 프로젝트”라며 “발전소 건설과 운영분야에서 세계적인 경험과 기술을 보유한 한국 최고기업들이 참여해 최첨단·친환경 발전소가 건설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번 발하쉬 발전소 착공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미래의 공동발전을 위한 전략적 동반자로서 한걸음 더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발하쉬 발전소는 총 1320MW 규모로 카자흐 가용 발전용량의 약 9%에 해당하는 석탄화력발전소이자 카자흐 최초의 민자발전 사업으로 진행되는 총사업비 40억달러에 이르는 대형 프로젝트이다.
민자발전(Independent Power Plant, IPP)이란 민간자본을 투자해 발전소를 건설하고 용량구매계약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08년 10월 베이징에서의 양국 정상회담에서 사업자 선정 관련 논의를 시작한 후 약 4년여 기간 동안 6차례의 정상회담에서 논의한 양국 정상 주도의 대표적인 경제협력 사업이다.
한국전력과 삼성물산으로 구성된 75% 지분의 한국 컨소시엄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카자흐 국영 에너지회사인 삼룩에너지가 25% 지분의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발전소 EPC(엔지니어링, 조달, 시공) 사업자로 참여해 카자흐스탄 최초의 초임계압(Super-Critical Pressure) 기술을 적용한 최첨단 고온고압 대형 발전소로 건설할 예정이다.
보일러와 터빈의 운전 증기조건을 물의 임계점(압력 221bar, 온도 374℃)이상으로 상승시킨 고온고압 발전소로 기존 재래식 발전소보다 경제성과 발전효율이 높고 안정적 운영이 가능하다.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의 환경기준에 적합하도록 각종 오염방지와 발하쉬 호수 수질 보호시설을 갖추고, 대기오염과 소음을 방지하는 친환경 발전소로 건설된다.
발전소는 오는 2018년 완공될 예정이며 카자흐스탄 남부지역 전력부족을 해소하고 고용창출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2011년 기준 카자흐 전력소비량은 881억Kwh, 전력생산량은 862억Kwh로 전력부족분 19억Kwh는 러시아와 키르키즈스탄에서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5년의 건설기간 동안 7000여명, 20년 운영기간 동안 500명의 인원을 고용할 계획이다.
착공식 행사는 양국 대통령을 비롯 우리측에서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김신 삼성물산 사장, 박기석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등이, 카자흐측에서는 이세케셰프(Isekeshev) 산업신기술부 장관, 슈케예프(Shukeyev) 삼룩카지나 회장, 사트칼리예프(Satkaliyev) 삼룩에너지 사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