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와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이승종)은 부작용은 낮추고 치료효과는 높일 수 있도록 암세포에만 약물을 정확히 전달하고, 그 전달과정까지 직접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약물전달 복합체를 개발한 공로로 고려대 김종승 교수(만 49세)를‘이달의 과학기술자상’ 3월 수상자로 선정했다.
김 교수는 형광물질을 기반으로 하는 화학센서 연구자로 지난 20여 년간 유해물질의 검출 및 약물전달 시스템 등의 응용연구를 꾸준히 수행해왔다. 특히 최근 정상세포가 아닌 암세포에만 약물을 전달하고, 그 전달과정 및 적용 결과까지 확인할 수 있는 약물전달 복합체를 개발했다.
기존의 약물들은 인체 속에서 구조나 위치를 고려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전달돼 비효율적이고 정상세포까지 파괴해 환자들이 여러 가지 부작용을 겪었다. 또한, 세포 내로 약물이 잘 흡수됐는지 여부는 직접 측정하지 못하고 세포의 파괴정도를 통해 간접적으로 유추해왔다.
김 교수는 암세포를 인지하는 단백질 조각(RGD)과 항암효과에 좋은 치료약물(CPT 약물) 및 형광물질을 결합해 프로드러그 형태의 약물전달 복합체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암세포에서만 약물이 투여되고, 형광물질로 전달 과정을 육안으로 볼 수 있어 치료효과를 극대화했다. 이 연구결과는 화학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미국화학회지(JACS)지에 표지논문과 주목할 논문(Spotlight)으로 2012년 8월 게재됐다.
김 교수는 지난 20여 년간 나노유기분자의 합성과 생물학적 응용분야에서 독창적인 연구로 과학인용색인(SCI) 저널에 300여편의 논문을 게재했고, 40여개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하는 등 해당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발표한 다수의 논문들은 Angewandte Chemie(표지논문), Chemical Reviews, Chemical Society Reviews 등 화학분야의 권위있는 학술지에 게재돼 H-index가 44(44회 이상 피인용된 논문이 44편임)로 해당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김 교수는 △2009년 심상철 학술상 △2009/ 2010년 고려대 석탑강의상 △2010년 교과부 우수연구 100선 △2011년 제13회 송곡과학기술상 등을 수상했고, 2000년부터 현재까지 『J. Incl. Phenom. Macro. Chem.(Springer)』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과학기술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2010년 6월(과학적인 삶)과 2011년 7월(나노과학의 이해) ‘금요일에 과학터치’ 대전지역 강연자로 활동한 바 있고, 바쁜 가운데서도 시간을 내어 일반고 및 과학고 학생들을 연구실로 초대해 실험실습을 하는 등 과학기술 진흥을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