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343억 달러 규모로 11% 성장, 세계 반도체 시장의 20% 차지"[IC Insights] "2007년 세계 반도체 수요의 30% 점유, 세계 최대 반도체 시장으로 부상"[iSuppli]
최근 하이닉스반도체가 현지 합작공장 설립을 본격 추진하는 등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들의 중국시장 진출이 활발하다. 뿐만 아니라 세계 반도체시장에서 상당한 지배력을 보유하고 있는 대만의 주요 반도체 업체들도 잇따라 중국 내 공장설립 허가를 요청하고 있어 중국 반도체산업의 가능성을 실감케 한다.
80년대까지 발전지연…현재 세계 3위로 발돋움
중국은 80년대까지 개별 반도체, 가정용 IC, 패키징, 검사 등 저가품 생산과 후공정 위주의 반도체산업에 머무르다가 2000년 이후 전공정 기술이 도입되고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정책과 대규모 투자로 급성장하면서 세계 3위의 반도체 수요국가로 올라섰다.
중국 정부는 1986년 3월에 제정된 ‘국가고기술발전연구계획(통칭 863 계획)’에 따라 하이테크 산업의 실용화를 위해 북경, 상해 등지에 산업개발구들을 설치했다. 중국신식산업부를 주축으로 반도체 산업 육성 프로젝트(908 공정, 909 공정) 실시 결과, 설계, 일관공정, 조립 부문에서 유력 기업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중국 최초의 반도체 합작기업(수강NEC)과 8인치 공장(상해화홍NEC)도 정부의 육성정책에 힘입어 90년대에 설립됐다.
실제 중국의 반도체 설계ㆍ공정 기술은 선진국에 비해 5~6년 정도 뒤떨어진 수준이다.
중국의 설계ㆍ공정 디자인 룰은 0.18~0.6㎛, 0.35~0.5㎛가 주종을 이룸으로써 0.11~0.13㎛가 주종인 일본과 우리나라에 비해 열세한 형편이다. 중국의 반도체 팹은 전후 공정을 모두 포함해 8인치 라인이 전체의 약 14%를 차지한다. 이는 선진국에 비해 1~2세대 늦다. 중국의 반도체산업 발전 저해는 중국에 0.18㎛급 이하 반도체 기술 수출을 제한토록 규정한 바세나르협약과 숙련된 고급 기술자의 부족현상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파운드리 업계 중심으로 급부상
현재 중국의 반도체산업은 2000년에 SMIC, GSMC 등이 외국계와 협력해 최첨단 기술을 구현한 대형 파운드리를 건설하는 등 국영기업과 외국업체의 합작(화홍NEC, ASMC), 화교자본 및 대만인력의 유입(SMIC, GSMC)에 의해 파운드리 업체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SMIC, 화홍NEC, ASMC, CSMC 등 중국 4개사는 2003년 세계 파운드리 업계 순위에서 상위권에 포진되는 성과를 낳았다.
삼성경제연구소의 ‘반도체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2004) 보고서에서는 2005년 중국 파운드리 업계의 8인치 웨이퍼 처리능력이 월 24만 매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대규모 펀드 조성, 최첨단 라인 건설 계획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반도체산업의 발전 이면에는 다각도로 육성책을 모색중인 중국 정부가 있다.
중국 정부는 반도체 자급률을 전년 대비 2배 이상 올린다는 목표 아래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설비투자 자금공급이나 대출이자 할인, 주식시장 상장혜택 등의 자금 지원은 물론, 부가가치세와 기업소득세, 관세 등을 대폭 감면하고, 공장부지, 주택, 용수, 전기 등 인프라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작년 11월에는 반도체 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해 연간 10억 위안(1억2100만 달러) 규모의 벤처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상대적으로 외산 제품의 의존도가 높은 칩에 대해 반도체 업체들의 경쟁력을 키우고자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나섰다.
중국 정부는 2015년까지 3단계에 걸친 반도체 산업 발전 전략을 수립해 60개 이상의 최첨단 라인을 건설할 계획이다. 10차 5개년 계획(2001~2005)을 통해 8인치 라인 0.25㎛ 공정을 주력 생산기술로 확보하고 연간 5~6억 개 생산능력을 갖춘 업체를 집중 육성하는 등 올해까지 회로설계능력과 칩 제조능력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현재 외국인 투자 급증현상과 대만ㆍ미국 등 선진업체의 기술인력 활용, TVㆍ오디오ㆍPCㆍ디지털카메라 등 가전제품과 하이테크 제품 중심으로 내수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현상을 비춰볼 때 향후 중국은 반도체 기술발전이 가속화되면서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 삼성경제연구소
정리 : 미디어다아라 이경옥 기자(withok2@daar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