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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RoHS①]국내 PCB 업계 “RoHS 규제 대응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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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RoHS①]국내 PCB 업계 “RoHS 규제 대응완료”

친환경 제품개발 노력 돋보여

기사입력 2006-06-01 08: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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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세계적으로 전자제품에 대한 환경규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유럽연합(EU)에서 2003년에 발표한 환경규제 지침인 RoHS의 본격 시행일이 오는 7월 1일로 바짝 다가왔다. RoHS와 관련해 이미 영국에서는 지난 1월에 독자적인 단속 가이드를 배포하는 등 그 행보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EU에서 RoHS의 지침이 발표된 지 3년이 지난 지금, 우리나라 전자업계는 어떤 대책을 갖고 규제에 맞서고 있는지 집중 조명해보고자 한다. 여기에서는 광범위한 전기전자제품분야 중 인쇄회로기판(PCB, Printed Circuit Board) 업계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2003년 2월 EU에서는 전자제품에 함유된 유해물질을 감소시키는 RoHS 시행을 공표했다.
RoHS(Directive on Restriction on the use of Certain Harzadous Substances)란 EU에서 역내로 수입하는 전자제품에 포함되는 유해물질을 규제하는 환경 규제 정책으로, 납, 카드뮴, 수은, 6가크롬, 브롬(할로겐)화합물 2종(PBB, PBDE)이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
RoHS는 그동안 이용됐던 전자제품의 원자재 및 제조공정의 전체적인 흐름을 바꿔놓았다. 2003년 이전부터 사용됐던 기존의 원자재 중 땜납이나 인쇄회로기판(PCB)의 적층제로 이용되던 에폭시 같은 것들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우리나라가 PCB분야에 어떤 표준을 보유하고 있는지 먼저 기술표준원에 확인해봤다. 우리나라는 현재 PCB와 관련된 총 66개의 KS규격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중 50종은 IEC 국제규격을 KS화 한 것으로, KS규격은 대부분 국제규격에 부합된다고 기표원 김재우 과장은 말했다. 그러나 엄격한 의미로 이러한 규격을 ‘RoHS와 관련된 PCB규격’이라고 정의할 수는 없다. 이는 RoHS규제에 대응한 PCB 즉 친환경 PCB 관련 규격은 기존규격에 RoHS 부분을 추가하거나 그 내용만을 별도로 규격화한 것으로 할 때, 이들 국제규격은 아직까지 완성되지 않았고 이에 따라 KS도 제·개정 되지 못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RoHS 관련 국제표준 확보 시급

RoHS관련 PCB국제표준은 크게 ‘유해물질 분석법 규격’과 ‘친환경 PCB 제품 규격’으로 나뉜다. 기표원에 따르면 이중 유해물질 분석법은 PCB외에도 모든 전자제품에 적용되는 규격으로 이의 국제규격은 현재 제정 중에 있다. 또한 친환경 제품 규격은 기존의 국제규격 중 9종이 개정되고 있으며, 21종이 제정됐거나 현재 제정을 계획하고 있다.

[특집-RoHS①]국내 PCB 업계 “RoHS 규제 대응완료”

<표1>은 유해물질 분석법과 관련해 ’05년 말 제정된 KS 규격 8종을 나열한 것이다. 이들 규격은 현재 제정중인 국제표준안을 근거로 작성됐다. RoHS 중 PCB와 직접 관련된 유해물질은 납, PBB, PBDE 이므로 <표1>에서 KS M 1061과 KS M 1063을 이용해 분석하면 된다. 물론 KS M 1068을 이용해 납과 PBB, PBDE의 개략적인 측정도 가능하다.

[특집-RoHS①]국내 PCB 업계 “RoHS 규제 대응완료”
하지만 위와 같은 친환경 PCB 국제규격이 없어도 RoHS에 부응하는 제품의 생산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기표원은 말했다. 이는 기존 PCB 규격을 활용하고, RoHS의 도입에 따른 문제를 신뢰성 규격으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뢰성 규격이란 기표원이 ’01년부터 기계·전자 부품 소재의 장기적인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제정한 규격이다. 이들 중에는 친환경 PCB와 관련된 <표2>와 같은 표준들이 있다.
이러한 신뢰성 규격에 의거해 국내 PCB 업계는 생산 제품을 평가하고 관련 기술을 보급해왔다. 이에 따라 친환경과 관련된 제품으로 유연땜납과 할로겐이 포함되지 않은 PCB를 제조함으로써 국제적인 신뢰성을 확보해 왔다고 기표원은 밝혔다.

국내 PCB업계 풀어야 할 과제 많아

하지만 기표원은 앞서 밝힌 노력에도 불구하고 RoHS 도래에 따라 우리나라 PCB업계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은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우선은 PCB업계의 기술개발 및 품질안정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이 시급하다고 했다. 친환경 PCB 제조는 외견상 무연땜납과 할로겐이 포함되지 않은 재료를 구입해 만들면 되는 간단한 일처럼 보인다. 하지만 무연땜납의 도포, 가열 속도, 고온 유지 시간, 냉각 등의 공정조건이 변경됨에 따라 다양한 기술의 축적이 요구된다.
현재 친환경 PCB를 제조하고 있는 업체들도 공정기술축적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실정이다.
특히 일부 업체에서는 친환경화 소요시간이 짧을 것으로 예상하고 대응하다가 납기에 임박해 많은 비용을 치르고 있는 안타까운 경우도 있다. 때문에 기표원은 신뢰성 향상사업을 보다 내실 있게 추진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중국의 저가 PCB 증가에 따라 국내 동종업계의 국제경쟁력 향상이 더욱 절실해 졌다. 때문에 PCB 재료와 설비의 국산화를 통해 원가 절감 효과를 거둬야만 할 것이다. 그간 관련업계의 노력으로 위 품목에 대한 국산화율이 높아졌지만 RoHS 추진 이후 다시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기표원은 밝혔다.

두 번째 과제는 국내 업계의 국제표준화 활동 참여가 확대돼야 한다는 것이다. 선진국은 국제표준화활동을 통해 자국 특허기술의 세계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일본은 PCB분야에서 앞선 생산기술을 바탕으로 국제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다. PCB 업계의 국제경쟁력 향상을 위해 기술 개발도 중요하지만 이를 국제표준에 반영시키는 일도 결코 간과할 수 없는 것이다. 특히 국제표준화 활동은 공정기술이 축적돼야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오랜 기간을 두고 서둘러 준비해야 한다고 기표원은 강조했다.

정부 및 기업, 다각도로 대응 노력

정부에서는 RoHS를 비롯한 환경규제 대응과 관련해 다방면으로 정책적 지원을 하고 있다.
지원정책 중에는 해외 환경규제의 효율적 홍보를 위해 환경 포털인 ‘N-cer(www.n-cer.com)’ 사이트를 개설했으며, 기술표준원 등과 같은 유관기관에서는 설문조사와 환경규제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들을 제작해 홍보 및 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환경기술 개발자금을 투자해 기업의 기술 수준을 높이고 이와 더불어 환경관리 인력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올해는 우수 환경기술 산업기반화에 327억 원, 우수 환경인력 양성에 129억 원 등 환경기술 실용화를 촉진하기 위한 예산도 마련해 집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범부처 환경기술개발협력체계를 구축해 환경기술 인프라를 확충하고 국제협력을 추진하는 등 국제 경쟁력을 갖춘 첨단 환경기술을 개발하는데 역량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다.

정부의 노력과 더불어 국내 PCB업계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협력을 통해 RoHS에 대응하고 있다.
대기업들은 해외 사업장을 포함한 전 사업장에 걸쳐 친환경 경영시스템을 구축하고 원부자재 구매에 있어서도 친환경구매규정 및 유해물질관리규칙 등을 제정하고 있다. 이러한 방침은 납품을 하는 중소기업으로 파급이 돼 그들로 하여금 RoHS에 대한 자연적인 대응을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을 통해 현재 국내 PCB업계는 친환경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상생의 장을 열어가고 있다.



미디어다아라 이창민/전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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