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銅' 대체 신소재 국내 최초 양산
전기조합, 상용화 시 엄청난 파급효과 예상
중전기기의 핵심재료인 ‘동(銅)’을 대체할 수 있는 신소재가 성공적으로 개발, 국내 최초로 일부 양산을 시작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이 신소재는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이사장 양규현)이 발명특허를 확보한 상태로, 전자상거래(B2B)를 통해 ‘동’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조합원에게 판매, 안정적인 수익사업으로 육성시킬 예정이어서 단체수의계약 폐지 후 협동조합의 자생을 위한 성공 모델로 추앙받을 전망이다.
전기조합이 지난 16일 발표한 ‘경량복합부스바(ELC, Economic Light Copper) 개발 결과’ 에 따르면 ELC는 ‘동’ 부스바와 비교해 전기적 및 기계적 특성은 비슷하나 매우 가볍고 이에 따른 경제성이 뛰어나다.
지난 2005년부터 신소재개발을 위한 각종 연구보고서 및 해외자료 분석 등 치밀한 사전작업을 수행해 온 전기조합은 지난해 7월부터 접속부문을 전문적으로 연구시험 하는 세양정밀사와 연구개발용역계약을 체결,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했다.
이후 특수금속을 전문으로 제조하는 미래특수금속의 연구팀과 생산설비 및 특수 가공공정으로 샘플생산과 양산계획을 수립하는 등 현재의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
신소재의 핵심기술은 무게를 줄이기 위해 기존의 구리 대신 층상구조의 복합소재 경량 부스바를 사용하는 것으로, 국내 일부업체에서 복합화를 시도했으나 가공성이 취약하다는 문제점이 발생돼 중도에 중단되기 일쑤였다.
전기조합은 그러나 알루미늄과 구리를 ‘압접방식’으로 접합해 결여된 가공성 문제를 해결했으며, 이 신소재를 변압기용 1차코일과 2차각선으로의 응용을 이미 성공적으로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ELC는 또 기존의 구리 소재보다 가볍고 저렴하며, 봉과 사각, 파이프 등 다양한 형태로 공급이 가능하다.
허용온도 이하로 정격전류를 연속통전 할 수 있는 비천공식 접속재 적용도 가능해 전기조합이 향후 추진하게 될 배전반 표준화와 맞물린다면 제품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원일식 차기 이사장은 “비천공방식의 부스바를 클램프(지지대)로 상호 연결하는 기술에 대해서도 이미 실용실안을 출원해 놓은 상태”라며 “ELC가 배전반까지 적용될 경우 국내 산업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피력했다.
한편 오는 29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양규현 이사장은 “신소재 개발은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조합원의 소중한 자산을 연구개발비(2억원)로 투입했기 때문에 이번 신소재가 나오기까지 가슴졸이며 지켜봐온게 사실”이라며 “회원사를 위해 피땀 흘려 개발한 이 신소재가 앞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회원사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매개체가 되길 기대한다”고 유종의 미담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