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 구조관 '사면초가’
STS價 급등 영향, 발코니 80% 분체도장강관에 뺏겨
스테인리스 가격의 잇따른 인상으로 스테인리스 강관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배관용 강관 시장에서는 이미 동관의 수요 대체가 시작된 가운데 구조용 스테인리스 강관 시장에서는 용융아연분체도장강관 등 구조재의 스테인리스 강관 수요 대체가 시작되고 있어 업계의 우려가 크다.
용융아연분체도장강관은 속칭 ‘함마톤’ 방식으로 아연도금강관에 용융아연을 분사해 표면에 아연을 추가로 부착시켜 생산하는 품목이다. 이는 스테인리스 강관에 비해 내구성이 떨어지고 가공성이 낮아 스테인리스 구조관에 시장을 내주는 추세였으나 최근 스테인리스 강관 가격이 비상식적으로 인상되면서 다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한 분체도장강관 제조업체 관계자는 “현재 1,000억원 규모로 형성돼 있는 국내 발코니 시장에 스테인리스 구조관의 비율은 20%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스테인리스 강관 가격 강세 이후 함마톤 방식으로 생산된 분체도장강관이 대부분의 발코니 시장을 다시 점유했다”고 말했다.
다른 분체도장강관 제조업체 관계자는 “과거 스테인리스 강관에 다 뺏겼던 구조관 시장이 다시 함마톤 강관으로 방향 전환하고 있다”며 “1m를 시공하는데 스테인리스 구조관이 4만원 가량 든다면 함마톤 강관은 2만원 수준이면 시공이 가능해 가격 경쟁으로는 스테인리스 강관이 함마톤 강관을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건설업체들을 중심으로 스테인리스 구조관 발주는 줄어드는 반면 분체도장강관 발주는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스테인리스 구조관 시장은 300계열의 가파른 가격 인상에 따라 니켈 함유량이 적은 200계열이나 400계열의 사용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200계열 사용이 확대될 경우 구조재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뿐더러 값싼 중국산 스테인리스 강관이 물밀듯 수입될 수 있어 업계 관계자들은 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스테인리스 강관 유통업체 관계자는 “동관에 의한 배관용 시장 공습과 분체도장강관에 의한 구조재 시장 잠식으로 스테인리스 강관 업계가 어려움에 처했다”며 “상식적인 선으로 가격이 책정되지 않으면 시장의 혼란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우려의 뜻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