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첨단 소재사업 확대
코오롱이 섬유기업의 이미지를 벗고 첨단 소재·환경·바이오·차세대 디스플레이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한다. 또 올해 강도높은 사업 변화와 조직 혁신을 통해 그룹 매출 6조원, 영업이익 3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코오롱그룹 이웅열 회장(사진)은 그룹 모기업인 ㈜코오롱의 창립 50주년을 하루 앞둔 1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80년대 말까지 호황을 누렸던 화섬 산업이 (중국 등의) 저가 물량 공세와 고유가, 환율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러한 대내외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원사 사업의 비중을 축소하는 대신 자동차와 전자 소재가 중심이 된 고부가 소재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는 6월 코오롱유화와의 합병을 통해 그동안 고정돼 왔던 화섬기업의 이미지를 벗고, 코오롱을 미국의 듀폰과 같은 글로벌 종합화학소재기업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코오롱은 이를 위해 올해 의류용 소재 비율을 전체 매출의 16%로 낮추는 대신 자동차·신소재, 전자재료·필름, 화학 등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사업의 비중을 계속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블루골드’로 일컬어지는 물 산업시장 확대에 대비해 최근 ㈜환경관리공사를 인수한 데 이어 오는 5∼6월쯤 물사업의 운영 노하우 및 기술을 갖춘 동남아지역 기업과 공동으로 조인트 벤처를 만드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기업 인수합병(M&A)과 관련해서는 “화학과 환경, 생명공학 등 각 분야에서 약 40여개 회사들을 대상을 올려놓고 있으며, 중국과 프랑스 등지의 기술을 보유한 회사들을 중심으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코오롱은 최근 ㈜캠브리지와, 코리아e플랫폼㈜을 인수하고, ㈜코오롱과 코오롱 유화의 합병을 이끌어 내는 등 M&A를 통한 성장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