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스급 국산 전투기 개발되나
우리 군이 자체 개발키로 한 `국산 전투기`를 스텔스(레이더 탐지 은폐기술)급 전투기로 개발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당초 군은 현재 공군의 주력 기종인 KF-16보다 성능이 약간 개선된 수준의 전투기를 순수 수출용으로 개발할 예정이었으나 미래의 우리 공군 전투기로도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되면서 스텔스 등 기능이 대폭 향상된 전투기 개발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군은 미국은 물론 유럽 전투기 제조사들과 기술 제휴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22일 "연말 완료를 목표로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국산 전투기 개발을 위한 타당성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핵심기술 개발을 위해 미국ㆍ유럽측 전투기 개발 업체를 공동으로 참여시키는 것을 적극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국방과학연구소(ADD)의 기초 타당성 분석을 마친 데 이어 7억원을 들여 KDI측에 의뢰해 국산 전투기 개발에 대한 정밀 타당성 분석 용역을 벌이고 있으며 그 결과는 연말께 나오게 된다.
군 관계자는 특히 "국산 전투기 용도를 애초 중남미 등의 시장을 겨냥한 수출용에 국한했으나 우리 공군에서도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ㆍ후진국 수출용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스텔스급 전투기를 개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원래 군은 국산 전투기 성능으로 F-16보다는 개선된, 그러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인 F-22(일명 랩터)나 F-35보다는 떨어지는 수준이 적합하다는 판단이었다.
시기적으로도 맞물린다 . 즉 공군은 2012년까지 스텔스 기능이 없는 F-15K급의 제4세대 전투기 도입사업을 마무리짓고 이후 5세대 전투기 도입을 준비해야 하는데 국산 전투기 개발사업 완료 시기도 2018년께로 예정돼 있어 공군 주력 전투기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5세대 수준의 성능을 갖출 수밖에 없다는 것. 국산 전투기 개발에는 2018년까지 총 5조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과 유럽 전투기 생산업체들과 기술 제휴를 추진하는 것도 국산 전투기 성능 개량 등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국산 전투기 개발사업은 공군 주력기인 KF-16처럼 미국에서 부품을 들여와 전투기를 조립ㆍ생산하는 방식이 아닌 설계단계에서 생산까지 전투기 제조 전 공정을 우리의 독자 기술로 수행하는 것을 일컫는다.
이 관계자는 국내 주관사에 대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단독 개발한 고등훈련기인 T-50 때와는 달리 특정 업체에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업체를 끌어들여 경쟁을 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