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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기업' 제조업이 부활한다
산업일보|kidd@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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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기업' 제조업이 부활한다

기사입력 2007-06-07 12: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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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제조업이 부활하고 있다. 실물 부문에서도, 금융 부문에서도 정보기술(IT) 업종을 압도하는 분위기다. 일부에서는 ‘굴뚝기업의 복수’라며 반기고 있다. 일본 경제의 ‘10년 불황’ 탈피에 제조업 부활이 결정적 역할을 했듯, 한국 경제도 제조업 부활에 따라 ‘레벨 업’ 과정을 밟을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선봉은 포스코 현대중공업 두산중공업 등 철강ㆍ조선ㆍ기계업종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철강ㆍ조선ㆍ기계 등 중공업 부문에서 한국 경제 성장잠재력 회복의 기회가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재계 관계자는 “일본의 제조업 부활은 기업의 자구노력 이외에 규제 완화 등 정부 노력에 힘입은 바 크다”면서 “정부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굴뚝기업의 잇단 쾌거=지난달 30일 전세계 철강업계의 눈이 경북 포항의 포항제철소에 쏠렸다. 포스코는 이날 새로운 제철기술인 파이넥스(FINEX) 공장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완공했다. 파이넥스 공법은 100년 역사의 용광로 공법을 대체하는 신기술로, 제철 원재료인 철광석과 유연탄을 고체화하는 과정을 생략했다. 포스코는 “기술 측면에서 경쟁사를 10년 이상 따돌리는 쾌거”라고 자평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말 꿈의 구축함 ‘이지스함(KDX-Ⅲㆍ7600t급)’을 독자개발했다. 현재 이지스함 보유국은 미국, 일본, 스페인, 노르웨이 등 4개국. 하지만 스페인, 노르웨이는 규모가 작아 한국은 사실상 세계 세 번째 보유국이 됐다. 특히 미국, 일본 등보다 건조기간을 1년 이상 앞당긴데다 탑재된 상당수의 최신 무기체계도 국산화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담수 및 발전설비업체인 두산중공업은 턴어라운드 조짐이 완연하다. 두바이 등 중동에서는 시장점유율 세계 1위이고, 지난해에 이어 올 들어서도 1조원대의 대규모 수주 대박을 연이어 터뜨리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오는 2025년까지 중동에서 발주되는 담수설비가 800억달러 정도이고, 두산중공업의 시장점유율이 50% 수준임을 고려하면 보수적으로 잡아도 400억달러 정도는 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밖에도 현대제철의 충남 당진 일관제철소 건설, 조선 ‘빅3’(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의 세계 1~3위 수성, 삼성엔지니어링의 화려한 변신, 중공업그룹인 STX그룹과 LS그룹의 대도약 등이 제조업 부활에 힘을 보태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도 최대 화제주=연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는 주식시장의 최대 화제주는 중공업기업 주식이다. 포스코 주가(5일 종가 46만7000원)는 업황 호전과 인수ㆍ합병(M&A) 등을 재료로 연일 급등하며 삼성전자 주가(57만1000원)와의 역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3월만 해도 불가능하게 여겨졌지만, 이제 격차가 11만원 수준으로 좁혀졌다. 미래에셋증권은 포스코 목표주가를 60만원까지 높였다.

현대중공업 주가(32만4000원)는 ‘퀀텀 점프(비약적 도약)’를 했다. 지난 3월만 해도 20만원 돌파가 목표였는데 벌써 30만원을 훌쩍 넘었다.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의원의 보유주식 평가액은 최근 두 달 새 1조원 정도나 늘었다.

두산중공업도 올 초 5만원대이던 주가가 5일 9만800원으로 10만원 고지를 넘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중공업 주식이 그동안 많이 올랐음에도 주도주 위치를 쉽게 내놓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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