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버즈두바이 세계 최고층 정복
삼성건설이 아랍에미리트에 건설 중인 버즈두바이가 세계 최고층 빌딩으로 등극했다.
삼성건설은 22일 “두바이에 시공 중인 버즈두바이가 착공 31개월 만에 140층 골조공사를 끝내 대만 TFC 101빌딩이 보유 중인 508m의 세계 최고층 기록을 4.1m 경신, 512.1m까지 올라갔다”고 밝혔다.
타이베이 101은 2004년 이후 세계 최고층 빌딩 기록을 보유해 왔다.
콘크리트와 철골의 혼합구조 형식의 버즈두바이는 이미 세계 최고기록을 가지고 있는 다이렉트 펌핑기술(콘크리트를 지상에서 한번에 140층 이상 초고층까지 쏘아 올리는 기술)과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이용한 건물 수평·수직 오차를 최소화하는 최첨단 공법 등이 동원돼 건설되고 있다. 특히 진도 7.0 이상의 지진에 대비한 내진설계에다 해안가의 초속 36m의 강한 바람에도 견디도록 설계됐다.
총 사업비 260억달러가 투입되는 버즈두바이는 두바이 고유의 사막꽃을 형상화했고 이슬람건축 양식을 접목시킨 독특한 나선형 외관으로 이달 초 영국의 더 타임즈지가 선정한 ‘경이로운 세계 10대 건축물’에 선정될 정도로 세계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버즈두바이의 최종 높이는 아직도 알려져 있지 않다. 발주처인 이마르(Emaar)사는 세계 최고층 빌딩으로 건설하겠다는 계획만 밝혔을 뿐 정확한 높이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삼성건설 측은 “2009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며 160층 이상, 높이 800m 이상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건설은 버즈두바이를 성공적으로 준공할 경우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타워와 대만 TFC 101빌딩을 포함, 세계 3대 마천루 공사에 모두 참여하게 돼 초고층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앞으로 2010년까지 50조원 규모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초고층 건설시장과 중동지역에서의 수주 기회를 선점할 수 있는 효과도 기대된다.
산업일보 임형준 기자 lhj@kid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