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중 국내 금형 수출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이사장 김동섭, 이하 금형조합)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금형 수출액은 지난해 동기대비 4.5% 증가한 7억2,752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내 내수부진 속에서도 금형산업이 수출증가세를 이어오긴 했지만, 장기간 지속되는 원화강세에 따른 환율하락 등으로 2003년 이후 매년 10% 이상 고도성장에 비해 크게 둔화된 것으로 외형적 수치는 높지만 내실은 빈약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금형업계는 지난 1/4분기만 해도 수출증가율이 23.7%에 이르러 올 금형 수출을 낙관했으나 2/4분기에 부진하면서 상반기 결과 4.5% 증가에 그쳐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특히 일부 국가를 제외한 주요 수출국에 대한 수출액이 전년에 비해 감소해 하반기 수출전선에도 먹구름이 예상되고 있다.
최대 수출국인 일본의 경우 올해 2억328만 달러로 전년동기 2억2,234만 달러에 비해 8.5% 감소했으며, 중국, 미국에 대한 수출도 각각 19.6%, 5.5% 감소해 전반적인 수출경쟁력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다만 인도의 경우 무려 408.4% 성장한 8,406만 달러의 실적을 나타내 상반기 중 수출을 주도했을 뿐이다.
또한 지난해부터 일부 대기업의 현지공장이 가동중인 슬로바키아, 체코 등에 대한 금형수출이 일시적으로 급격한 증가를 보였으나 점차 수출 규모가 감소하고 있으며, 중국 등 신흥 경쟁국과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수출둔화에 대해 금형조합 관계자는 "원화 강세로 인한 수출경쟁력 약화 및 채산성악화가 수출증가세 둔화의 가장 커다란 요인"이라면서, "금형업계는 수출 판로 다변화와 적극적인 시장공략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금형 수입은 전년 동기대비 22.2% 증가한 7,005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에 비해 다소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