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에 처음으로 건설완료된 개성 아파트형공장에서 첫 제품이 생산돼 남측에 전달됐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김칠두)에 따르면, 지난 7월 완공된 개성 아파트형공장에 입주한 32개사 가운데 마라톤의류 전문기업 팀스포츠(대표 제정오)가 지난달 30일 마라톤의류인 고기능성 슬림팬츠 1,100장을 생산·출하했다.
이날 첫 제품 출하 현장에는 제정오 대표와 김동근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 위원장, 김호중 한국산업단지공단 개성사업소장, 옥성석 개성아파트형공장 입주자협의회 대표, 팀스포츠 임직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 날 팀스포츠가 생산한 마라톤 의류 1,100장은 통관절차를 거쳐 남품처인 강화도마라톤사무국에 전달됐다.
제정오 팀스포츠 사장은 “이번 첫 제품생산이 있기까지는 북측 근로자들의 열성적인 업무자세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밝히면서 “숙련공이 한 명도 없는 상황에서 교육을 시작한 지 보름 만에 정상제품을 생산했다는 것에 너무나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불과 보름만에 정상제품을 출시한 제 사장은 “이번 개성 아파트형 공장에서의 성공적인 제품생산으로 많은 가능성과 희망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됐다”며, “중국이나 베트남 같은 지역에서 생산하기 힘든 소량주문(50장∼200장)을 개성공단에서는 10일 이내로 완성품을 제작, 국내에 반입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의사소통, 물류 등의 어려움이 있는 해외생산과 달리, 개성공단 생산의 경우에는 자동차로 1시간 30분밖에 소요되지 않아 소량주문이 잦은 중소기업의 효율성을 극대화시켜 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