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현대·기아자동차(대표 정몽구)는 산불 피해를 입은 그리스 정부에 화재 구호 지원금 20만 유로를 전달하고, 지진이 발생한 페루에서는 10일부터 21일까지 10만 달러 상당의 지진 피해차량 특별 수리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5일 그리스 요르고스 알로고스쿠피스(George S. Alogoskoufis) 재경부 장관, 배영한 그리스 대사 및 이형근 기아차 유럽총괄법인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재난복구 지원금 전달식을 갖고, 20만 유로의 피해복구기금과 정몽구 회장의 서신을 전달했다.
그리스는 지난달 사상 최악의 산불로 25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전국토의 절반 이상이 화재의 피해를 입고 수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상황이다.
정몽구 회장도 서신을 통해 “현대·기아 자동차 그룹을 대표하여 최근의 귀국에 큰 피해를 입힌 산불 화재에 대해 큰 애도를 표한다”며 “이번 참사로 피해를 입은 분들의 아픔이 경감되고 그리스 국토 재건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지원금을 전달한 이형근 부사장은“그리스에서 현대차는 6.6%, 기아차는 2.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양사의 점유율을 합하면 전체 2위에 해당될 정도로 현대·기아차는 그리스 국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며 “예기치 못한 화재로 큰 피해를 입은 그리스의 재해 복구 노력에 현대·기아차가 작은 힘을 보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현대차는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페루에서 특별 무상정비 서비스를 시행하여 타 메이커를 포함한 차량점검을 실시하고 각종 소모성 부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차량 수리를 통해 이재민들은 지진 피해 지역 환자 이송 및 구호물품 수송 등 재난 극복에 큰 힘을 보탤 수 있게 됐다.
특히 현대차는 이번 구호활동에 참여한 기업 중 차량 정비를 실시하는 유일한자동차 메이커로 알려져, 향후 중남미 지역 내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