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해안서 8.4 강진… 10명 사망 100명 부상
수마트라섬 남서부… 주변국 한때 쓰나미 경보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남서부 해안에서 12일 오후 규모 8.4와 규모 6.6의 강진이 몇 시간 간격을 두고 발생해 10명이 숨졌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인도양 전역에는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인도네시아 기상청은 이날 오후 6시10분(현지시각)쯤 수마트라섬 벵쿨루 주의 해안도시 벵쿨루에서 남서쪽으로 130㎞ 떨어진 해저 10∼30㎞ 지점에서 규모 8.4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9시40분에도 벵쿨루에서 북서쪽으로 70㎞ 떨어진 해저 18㎞에서 규모 6.6의 여진이 발생했다.
이날 지진으로 인근 마을에서 건물이 무너져 최소한 10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쳤다. 수마트라섬 서쪽 마을 파당에서는 높이 3m의 파도가 일기도 했다. 또 진앙지에서 600㎞ 떨어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는 물론 싱가포르와 태국에서도 진동이 감지돼 주민들이 대피소동을 벌이며 공포에 떨었다.
지진 발생 직후 태평양 쓰나미 감시센터는 “이번 지진은 인도네시아는 물론 인도, 스리랑카, 태국, 몰디브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인도양 전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첫번째와 두번째 지진 발생 직후 각각 쓰나미 경보를 내렸으나 대규모 해일이 발생하지 않아 발령을 취소했다.
인도양을 접한 국가들도 바짝 긴장했다. 인도, 말레이시아 등은 쓰나미 경보 발령과 취소를 거듭했으며, 아프리카의 케냐와 탄자니아도 해안가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라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해 지진과 화산폭발 등 자연 재앙이 자주 발생한다. 2004년에는 아체주에서 해저지진이 발생, 이로 인한 쓰나미로 16만8000여명이 희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