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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때도 맨먼저 살생부에 오르더니' 이번에도… 과기계 성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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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때도 맨먼저 살생부에 오르더니' 이번에도… 과기계 성토

과기부 폐지반대 서명운동ㆍ낙선운동 주장도

기사입력 2008-01-22 21:2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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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과학기술부의 기능을 과학과 기술로 분리해 교육과학부와 지식경제부로 분리, 통합하는 정부 조직개편안에 대한 과학기술계의 반발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정부의 정책에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던 과학자들이 토론회에서 원색적인 어휘를 사용하면서 자괴감과 분노를 표하는가 하면 과기부 폐지 반대 서명운동과 함께 과기부 폐지에 찬성하는 국회의원에 대한 낙선운동을 전개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22일 오후 국내 기초과학ㆍ공학 분야 8개 학회가 서울팔래스호텔에서 개최한 '발전적 과학기술행정체제를 위한 긴급토론회'에서는 학회의 중진학자들이 주로 참가한 행사라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열띤 분위기가 연출됐다.

한국물리학회와 대한수학회, 대한화학회,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대한기계학회,대한금속재료학회, 대한전기학회, 대한화학공학회 등 8개 학회는 토론회에서 이례적으로 과학과 기술의 분리에 반대하고 과기부의 존속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순수과학과 공학계를 대표하는 중진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정권교체기마다 '과학과 기술에 무지한 경제관료와 정치인'에 과학기술 부처의 운명과 정책이 결정되는 현실에 대한 분노와 자괴감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기초과학과 원천기술'이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한 고려대 김수원 공과대학장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에서도 과학기술계가 맨 먼저 살생부에 오르더니 이번에도 폐지되는 부처의 절반이 과학기술 관련 부처"라며 "정부가 과학기술을 이렇게 대우하는데 새싹들이 과학기술을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연세대 이상조 공과대학장은 "인수위의 정부 조직개편안에 대해 처음 얘기를 들었을 때 '또 우리가 당하는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며 "과학과 기술을 분리한다는것은 밥하고 반찬을 다른 곳에서 따로 만들어 한 사람한테 먹이는 꼴로 기초와 응용이 융합하는 21세기에 우리가 가야할 방향과도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서강대 화학과 이덕환 교수는 "기초과학과 원천기술은 과학자들의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 상향식 연구가, 실용화 기술은 정책에 따른 하향식 연구가 효율적"이라며"현 개편안에 의하면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이 성과위주의 생산기술, 실용화 기술에 몰입, 연구현장에서 원천기술연구가 사라질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한 중진 과학자는 "정부 조직개편안에 대한 연구현장의 분위기는 매우 격앙돼 있는 상태"라며 "젊은 과학자들을 중심으로 이번 조직개편안의 국회처리와 연계해 이번 총선에서 해당 의원들에 대한 낙선운동을 벌여야 한다는 얘기가돌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이날 "과학이 없이 기술이란 있을 수 없고 과학과 기술은 결코 따로 발전할 수 없다"며 과학기술 전담 부처를 살리기 위해 '과학기술부 분리ㆍ통합에 반대하는 500만 과학기술인 서명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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