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디자인경영에 1천억원 투자
LG가 올해 ‘디자인경영’에 1천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6년 780억, 2007년 880억에 이어 매년 100억원 이상 투자금액을 늘린 것이다. LG는 지난 2006년 600명, 지난해 640명이던 디자인 인력을 올해에는 700명 규모로 늘려 디자인 인력의 파워를 강화하는 데도 적극 나설 전략이다.
LG는 6일 구본무 LG 회장을 비롯한 강유식 LG 부회장, 구본준 LG상사 부회장, 남용 LG전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등 최고 경영진과 디자인 부문 최고책임자가 참석한 가운데 서울 역삼동 LG전자 디자인 경영센터에서 ‘디자인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LG전자는 휴대폰, TV, 생활가전제품의 전세계 연령·지역·계층별 소비자 연구를 통한 감성디자인 ▲LG화학은 주거공간 트렌드를 선도하는 인테리어자재 디자인 ▲LG생활건강은 화장품의 연령별로 차별화된 디자인에 투자를 집중하는 등 ‘고객 인사이트’를 반영한 디자인을 창출하는 데 자원을 집중 배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 회장은 이 날 휴대폰, 디스플레이, 생활가전 등 3개 분야의 고객 인사이트를 강조한 디자인 제품을 살펴보고 각 분야 디자인연구소장들로부터 구체적인 디자인 전략에 대해 보고 받았다. 이어 구 회장은 디자인 부문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LG전자, LG화학, LG생활건강 등 3개社가 참여한 ‘LG디자인협의회'의 성과를 보고받았다.
한편, 구 회장은 지난 2006년 신년사를 통해 “고객의 감성을 사로잡는 디자인을 통해 LG가 최고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며 디자인경영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을 밝힌 이후 매년 LG전자와 LG화학의 디자인센터를 방문해오며 디자인 전략을 직접 점검하고 있다.
LG 관계자는 “이미 디자인은 시각적인 아름다움만이 아니라 우리 삶의 가치를 증대시키는 중요한 요소”라며 “LG는 디자인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고객의 생각보다 한 발 앞서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독창적인 디자인을 만들어 나가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