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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이 인수한 중앙대 날개달다…成大 성장모델 따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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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이 인수한 중앙대 날개달다…成大 성장모델 따를 듯

이사장에 박용현 前서울대병원장 유력

기사입력 2008-05-09 11: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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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중앙대가 제2 성균관대로 발돋움할 수 있을까.

8일 두산그룹이 중앙대 인수를 선언하면서 중앙대 미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 재단을 이끌 두산그룹이 1200억원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그동안 재정난을 겪었던 중앙대는 도약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중앙대는 의대와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그리고 공대에 이르기까지 두산그룹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새로운 발전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1996년 삼성그룹이 성균관대를 인수한 이후 매년 1000억원이 넘는 엄청난 돈을 쏟아 부어 연세대와 고려대를 위협할 만큼 급속한 성공을 거둔 산ㆍ학 모델을 중앙대가 재현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중앙대는 오는 14일 재단이사회를 열어 매각 여부를 최종 확정한다.

◆ 두산은 왜 중앙대를 인수하나 =

두산은 주요 대기업 가운데 삼성(성균관대) LG(연암대학) 현대중공업(울산대) 등에 이어 대학교를 직접 소유하게 됐다. 활발한 인수ㆍ합병(M&A)으로 덩치를 키워온 두산그룹이 대학까지 인수하기로 한 것은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두산은 2005년 오너 일가 '형제간 분쟁'에 이어 비자금 조성 혐의 등으로 사법처리된 뒤 연강재단 등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해왔다. 두산은 일단 장학ㆍ연구기금으로 1200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출연기금은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 두산엔진 두산메카텍 등 계열사 6곳이 분담한다.

일각에선 두산이 중앙대 소유 병원 사업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그러나 두산 관계자는 "향후 중앙대 운영을 통한 모든 수익은 100% 대학에 재투자할 것이며 절대 비즈니스 차원에서 접근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병원사업 등을 통해 자사 이득을 꾀하지 않겠다는 얘기다. 다만 오너 일가 중 한 명이 이사장을 맡는 등 중앙대 경영에는 적극 참여할 전망이다.

박용현 두산건설 회장은 이날 "중앙대를 (특정 분야가 아니라)전체적으로 키우겠다"며 "사회공헌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두산이 1996년 성균관대를 인수한 삼성그룹만큼 적극적 투자를 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중앙대 산ㆍ학 모델은 성균관대? =

로스쿨과 병원 건축 등으로 부채 700억원을 지고 있던 중앙대는 두산그룹에 넘어가면서 재정난에서 벗어나게 됐다. 또 두산그룹이 초기 1200억원을 지원한 것 외에 매년 추가로 재정 지원을 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를 위한 실탄을 충분히 확보하게 된 셈이다.

두산그룹에 인수되면서 주목받게 될 단과대로는 공대와 의대가 꼽힌다. 두산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중공업 등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 있는 제조업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기업과 연계한 산ㆍ학 협력 프로그램이 공대 학과를 통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그룹이 성균관대를 인수한 이후 반도체학과 휴대폰학과 등 삼성 강점과 연계된 학과를 신설해 국내 최고 학과로 키운 전략이 중앙대에도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공대가 약했던 중앙대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의대 발전도 기대된다. 의대는 사회공헌 활동과 이미지 개선 효과가 크기 때문에 의대에 대한 투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그룹에서는 새로 선임될 이사장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지만 두산그룹 사회공헌재단인 연강재단을 이끌고 있는 박용현 회장이 선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박 회장은 서울대병원 기획조정실장과 병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두산건설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다.

박용현 회장은 두산 오너 형제 중 박용곤 명예회장, 박용오 전 회장,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에 이어 4남이다. 5남 박용만 씨는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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