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신뢰도 높아…향후 영향력 증대 전망
KBI, ‘뉴미디어 이용실태조사' 보고서…“하루 평균 27분 이용”
네티즌들은 취미·관심사·정보 공유를 목적으로 하루 평균 27분 정도 블로그를 이용하며, 블로그 생산정보에 대한 신뢰도가 전반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KBI)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뉴미디어 창의계층 육성을 위한 뉴미디어 이용실태조사’ 보고서를 지난 13일 발간, 전국 15세~49세 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지난 2월 5일~15일 진행한 인터넷 설문조사 결과를 밝혔다.
KBI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들의 하루 평균 블로그 이용시간은 27분이며, 주된 이용목적은 취미·관심사·정보 등의 공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블로그에 게재된 정보에 대해 모든 정보 분야에서 신뢰한다는 응답의 비중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높았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정보 미디어로서 블로그의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향후 블로그의 영향력이 더 증대될 것이라는 전망을 가능하게 해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영역별로 ▲취미·레저정보의 경우 신뢰한다는 응답이 61.9%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경제·금융정보(50.4%), ▲건강·의학정보(50.2%), ▲교육·학습정보(48.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시사·이슈정보(44.5%)와 방송·연예정보(33.7%)는 다른 분야에 비해 신뢰한다는 응답이 낮게 나타났다. 특히, 방송·연예정보의 경우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24.3%)이 다른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방송·연예 분야의 경우 검증되지 않은 소문을 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며 “블로그 생산정보에 대해 이용자의 이성적 판단이 개입된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향후 이용자의 니즈가 적극적으로 반영된 정보가 블로그 미디어를 통해 활발히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풀이했다.
이밖에 네티즌이 선호하는 뉴스 미디어의 경우, 10~20대는 인터넷신문과 포털뉴스를, 30~40대는 TV뉴스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인터넷 동영상 콘텐츠 가운데 응답자들이 선호하는 장르를 조사한 결과, ▲동영상 UCC의 경우 화제·토픽, 시사·뉴스·다큐, 댄스·음악 순으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방송프로그램 VOD의 경우 드라마, 영화, TV뉴스·시사프로, 연예·오락 분야가 순이다.
아울러 보고서는 인터넷 미디어로 이용하는 방송프로그램을 유료화 하는 경우 구입하고자 하는 장르 선호도를 질문한 결과에서 응답자들은 극장 개봉영화를 1위로, 국내 드라마를 그 다음으로 꼽았으나, 장르를 막론하고 유료화하는 경우 지불할 의사가 없다는 응답자가 선호도를 밝힌 응답자 보다 많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것은 인터넷 상의 방송프로그램 유료화에 대한 장벽이 여전히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로 향후 수익 창출을 위해서는 사업자들이 유료화 거부감 해소를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함을 시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