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로 자동차 원격 제어”
SKT 모바일텔레매틱스 기술…글로벌 표준기술로 선정
휴대폰으로 자동차 시동을 걸고, 휴대폰을 차량에 연결해 자신이 설정한 차량정보대로 즐겨듣던 라디오 방송이 켜지며 운전석도 편안하게 변경되는 ‘꿈의 자동차’ 기술이 확보됐다.
SK텔레콤은 이동전화를 통해 자동차의 동작기능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자바(Java)기반 텔레매틱스 서비스 기술(Telematics API For Java ME)’ 이 최근 자바기술표준협회(이하 JCP)로부터 최종 승인심사를 받아 전세계의 표준기술로 등록됐다고 23일 밝혔다.
전세계 140여개의 이동통신사가 채택한 자바는 현재 이동전화 게임, 멀티미디어 등 다양한 무선인터넷 콘텐츠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기술이며, 전세계 자바 개발자를 주축으로 현재 1천여개 이상의 회사 및 회원들이 JCP에 참여해 표준기술을 제안하고 있다.
협회 참여 기업들이 제안한 기술은 노키아, 에릭슨, IBM, 지멘스, 인텔 등 16개 글로벌 기업들로 구성된 운영이사회에서 글로벌 표준을 최종 승인하게 된다.
이번에 글로벌 표준기술로 등록된 ‘Java기반 텔레매틱스 기술’은 SK텔레콤이 2006년 5월 Java 커뮤니티에 표준 제안한 이후 2년만에 글로벌 표준화 기술로 채택됐고, Java기반 기술로서는 세계최초이며 향후 SK텔레콤이 독점적으로 지적재산권(IPR)을 확보하게 된다고 밝혔다.
‘텔레매틱스(Telematics)’는 이동통신 기술과 위치추적 기술(GPS)을 자동차에 접목, ▲차량 사고, ▲도난 감지, ▲운전경로 안내, ▲교통 및 생활편의 정보, ▲게임, ▲e-메일 등을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현재 텔레매틱스 관련 기술은 전세계적으로 표준화된 기술이 아닌 자동차 회사나 통신사별로 각각 개발된 기술로 한정돼 왔다.
이번 글로벌 표준기술 채택 직후 SK텔레콤은 세계 1위 이동전화 메이커인 노키아(Nokia)社와 제휴, 양사가 보유한 텔레매틱스 관련 기술 규격이 호환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향후 글로벌 기업들과의 제휴를 확대해, 현재 2억달러의 규모에서 2010년 3억3천만달러 규모로, 현재 1천만명의 사용자에서 2010년도 1천5백만명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전세계 텔레매틱스 시장에서 이번 SK 텔레콤의 텔레매틱스 기술이 시장 확대와 함께 새로운 모바일 컨버전스 서비스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홍성철 SK텔레콤 C&I Biz 기술원장은 “SK텔레콤이 제안한 첨단 모바일 기술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으며, 전세계적으로 초기단계인 텔레매틱스 시장 성숙에 따라 추가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