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구조 에너지 저소비형으로 개편
2012년까지 2조7925억 투입…고효율 기자재, 폐열 발전 확충
정부와 기업체들이 오는 2012년까지 총 2조7925억원을 투입해 에너지 절약 시설구축과 함께 고효율 기자재, 폐열 발전 등의 확충에 나선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석유화학·전자·섬유·자동차·조선·철강·시멘트·제지 등 8개 업종단체 회장 등과 함께 에너지절약 선언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각 기업들은 에너지 저소비형 산업구조로 전환하는데 사력을 집중키로 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기존 백열전구에 비해 16배 가까이 수명이 길고 5분의 1 정도 전기료가 싼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보급률을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이날 “LED는 형광등에 비해 절반 정도, 백열전구에 비해선 5분의 1씩 전기료가 절감된다”며 초절전 조명인 LED 보급률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LED 생산단가를 낮추기 위해 광 효율을 높이거나 방열 정도를 낮추기 위한 기술력 확보에 노력 중이다. 정부도 ‘1530 프로젝트’를 통해 오는 2015년까지 전체 조명의 30%를 LED로 바꾸는 대규모 사업을 구상 중이다.
화섬업계는 고유가 시대 극복을 위해 친환경·재활용 의류용 섬유 출시에 박차를 가한다. 재활용 소재나 식물성 재료를 사용한 섬유는 유가 부담이 없어 미래형 고부가가치 섬유로 각광받고 있다.
효성은 폐 그물을 재활용한 나일론 섬유를 글로벌 의류업체에 공급한다.
국내 최대 원사업체인 휴비스는 100% 옥수수로 만든 섬유 ‘인지오’를 최근 개발해 직물업체 공급에 나선다. 아울러 웅진케미칼과 삼양사 등도 페트병 등을 재활용한 친환경 원사를 통해 에너지 절감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자동차 업계는 애초 내년 3·4분기로 예정했던 LPG경차 양산시기를 내년 1·4분기로 앞당기고 준중형급 LPG하이브리드차 양산시기도 내년 10월에서 내년 7월로 조정키 로 했다.
현대·기아차 측은 “저연비 차량에 대한 고객들의 출시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라며 “7인승 이상의 다목적 차량이나 장애인차, 렌터카, 택시까지 LPG모델을 확대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화업계는 삼성토탈·롯데대산유화·LG화학이 공동으로 프로필렌 전용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등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과 재활용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삼성토탈 관계자는 이날 “연산 20만t 규모의 프로필렌 생산시설을 대산에 공동으로 건설해 8월부터 가동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번 공동 공장 가동으로 향후 에너지 절약 및 공장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지역별 유화산업 단지들의 통합론이 다시 활발히 논의될 전망이다.
석유화학업계는 기업 운영 효율성 등을 들어 그동안 여수, 대산, 울산 등 각 단지별 통합이 종종 대두돼 왔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 관계자는 “기업간의 상호협력시 공동투자를 해서 경비부담을 줄일 수 있다”면서 “협회 자체적으로도 기후변화 대응과 함께 에너지절약 관련 외부용역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초고유가에 직접 영향을 받는 정유업계는 최고경영자(CEO)들이 두 팔을 걷어 올리고 에너지난국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SK에너지 신헌철 부회장은 최근 전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해 긴축경영에 앞장설 시기”라며 직원들의 철저한 정신 재무장을 주문했다.
신 부회장은 이어 “고유가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실내 적정 온도 유지, 절수, 점심시간 PC 끄기 등 다양한 사내 에너지 절감 대책을 시행하는 것과 더불어 과도한 음주회식문화를 자제해 비용 절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