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설립된 (주)화인티엠(이하 화인티엠)은 세계 6대 마킹기 브랜드 중 하나인 영국의 윌렛社의 산업용 잉크젯 프린터, 레이저 프린터, 열전사 필름 프린터를 주력으로 국내 마킹기 시장에 등장했다. 화인티엠은 설립 이래, 이들 회사의 장비를 국내 산업현장에 공급해 오고 있다. 또한,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만이 아니라, 고객의 요청에 따라 자동화 시스템 설치를 비롯, 응용프로그램 제작·설치·지원까지도 시행하고 있다.
최근 고유가, 경기침체 등의 여파가 산업계 전반에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유독 마킹기 시장은 그 흐름을 역주행 하고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귀띔했다. 경기가 어려울수록 자동화공정을 통해 작업의 효율을 높이고 생산원가를 절감하려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 화인티엠은 최근 연일 급등하고 있는 ‘고유가’에는 크게 영향받고 있지 않다며, 오히려 시장공략을 다변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화인티엠의 산업용 잉크젯 프린터는 타사의 제품과 차별되는 기술 적용으로 국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화인티엠이 공급하고 있는 윌렛社의 잉크젯 프린터는 레이저 프린터 못지않게 그 기술이 발달해 헤드나 노즐에서 특성화시킨 제품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으며, 일반 생활용품만이 아닌 원자력 폐기물이나 D/M 등 우편물의 주소인쇄 및 바코드 표기 등을 고속으로 처리해 냄에 따라 새로운 시장을 열어가고 있다. 이에, 화인티엠은 잉크젯 프린터 시장은 앞으로도 지금의 몇 배 이상 성장할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전했다.
화인티엠의 소문자용 잉크젯 프린터 ‘Willet 400 시리즈’는 0.8~12㎜까지 최대 4줄 인쇄가 가능한 경제적인 보급형 기종으로, 한글화면, 한글인쇄, 바코드 인쇄가 가능하다. 특히 이 제품군은 개발초기 단계부터 한글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국내에서 사용 중 흔히 발생하는 메뉴 및 입력 방법의 운영미숙 등 운용상의 문제점을 해결했으며, 한글마킹이 가능하다. 또한, ‘Willet 43s’은 인쇄속도가 1초에 2,500자에 달하며, 64K BYTE의 대용량 메시지 저장이 가능하다. 회사마크, 로고, 한글, 특수문자, 그림 등 자용자가 현장에서 직접 입력할 수 있고, 입력 내용을 상하역상, 좌우반전, 강조인쇄 등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화인티엠이 공급하는 또 하나의 제품 ‘DataFlex Plus TTO(이하 데이터플렉스)’ 열전사 프린터는 각종 포장용 필름, 비닐, 종이제품에 다양한 방법으로 인쇄할 수 있으며, 작동이 용이한 것이 장점이다. 또한 8.4인치 컬러 터치스크린을 채택해 운용시간이 절약되며, 최대 1,000㎜의 효율성이 높은 리본을 적용, 관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화인티엠은 이외에도 레이저 프린터 및 라벨프린터 등을 공급하고 있다.
화인티엠이 공급하는 모든 장비는 자동청소 기능이 장착돼 프린터 가동·정지 시, 노즐을 자동 청소해 ‘노즐막힘 현상’을 원천적으로 봉쇄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헤드히터가 내장돼 잉크의 온도는 외부온도와 관계없이 마킹시 최적의 상태인 35도를 유지, 점도를 1/100초 단위로 측정해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밖에 내구성이 뛰어난 노브러쉬 타입 펌프를 사용해 수명이 반영구적이며, 국내 시장에 맞게 모든 메뉴를 한글화 했다.
올해 매출 15억원 목표
그러나 화인티엠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다른 곳에 있다. 전성배 화인티엠 대표이사는, 최근 우정국 자동화 설비에 들어가는 설비제어용 장비와 주변기기 관련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공급 초기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현재 우편물들을 지역별로 자동 구분해주는 ‘우편수로구분기’는 독일의 지멘스社가 국내 시장에서 70%를 차지하고 있다. 우편수로구분기는 바코드 마킹 시스템이 필수요소인데, 그 프로그램을 화인티엠이 개발한 것. 약 3여년의 동안 대성산업이 설비 분야를 담당하고, 화인티엠이 한글프로그램을 적용한 바코드 마킹 시스템 개발에 주력, 지난해 비로소 개발을 마쳐 장비 국산화를 실현했다.
전성배 대표이사는 “현재 국내에 공급되고 있는 마킹기 뿐만 아니라, 각종 자동화설비에 적용되는 마킹기 모두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었는데, 이번 개발 성공으로 향후 마킹기 시장의 국산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 장비를 중심으로 시장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전문적인 샘플마킹 서비스를 비롯해 상담서비스, 기술지원 서비스, 교육 및 전화지원 서비스, 유지보수 계약서, 안정적인 소모품 공급에 주력할 방침이며, 온라인을 이용한 마케팅을 새로 도입할 방침이다.
한편, 전성배 대표이사는 “최근 국내 기존 기존업체에서 중국산 잉크젯 프린터를 도입해 국내 영업을 진행 중에 있으며, 외산장비 수입을 계획하고 있는 업체가 다수 존재해, 국내 마킹기 시장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서 “관련업계는 비록 중국산 장비가 핵심기술면에 있어서 국내 장비와 경쟁이 되지 않지만, 기존 업체와 신생 업체간 과도한 가격 경쟁으로 다수의 업체들이 입을 수 있는 피해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날이 갈수록 경쟁이 심화되는 마킹기 시장에서 화인티엠의 기술력 및 경쟁력으로 무장한 제품들은 현재 소비자들에게 많은 호평을 받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인터뷰-전성배 화인티엠 대표이사]
마킹기 국내시장 95% 外産
수입규모 연 4백억원…국산화 개발 절실
전생배 화인티엠 대표이사는 국내 마킹기 제조와 관련, 한국은 개발·생산에 있어서 충분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마킹기 공급업체들의 연간 수입규모가 400억원대에 이른다며 소모품을 비롯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실정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또한, 최근에는 고객 수준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마킹기 공급업체의 서비스 및 제품 성능 질도 향상되고 있어, 향후 국내 기술로 장비를 생산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전했다.
전 대표는 마킹시스템은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등 첨단기술을 총망라하고 있는 장비로, 국내 기술로 개발되면 비용이 크게 절감될 뿐만 아니라, 오히려 국내 장비를 해외로 역수출 할 수 있어 기대효과도 상당하다고 밝혔다. 이를 따라 화인티엠은 마킹시스템 독자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며, 연구개발을 위한 인적구성은 이미 완료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전 대표는 “우선 국내 영업을 활성화시켜 기반을 잡은 뒤 마킹시스템을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해 국내 시장에서 인정·검증받고,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며 “그 시기를 3, 4년으로 잡고 있으며, 현재 9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해외 장비를 화인티엠의 마킹기로 메울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