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값 ℓ당 1,700원대 진입 '눈앞'… 이르면 셋째 주말경
7일 전국주유소 평균 휘발유값 ℓ당 1838.99원, 전일대비 11.86원 내려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평균가격이 ℓ당 1,700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8일 한국석유공사의 주유소종합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 기준 휘발유 평균 가격이 ℓ당 1,838.99원으로, 전일대비 11.86원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5월 셋째주 휘발유 평균 가격이 처음 ℓ당 1,840원을 넘어선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국제유가 및 국제석유제품 하락 추세가 이어지는 등 돌발 변수가 없는 한 이르면 이달 셋째 주말이나 늦어도 넷째주 안으로는 휘발유값이 ℓ당 1,700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휘발유값은 싱가포르에서 거래되는 국제석유제품 현물가격에 연동해 움직이며, 보통 국제석유제품의 가격변화는 1∼2주 가량의 시차를 두고 국내석유제품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
경유값 역시 ℓ당 1,832.42원으로 13.20원 전일대비 하락했다. 이 역시 지난 5월 셋째주 이후 최저 수준이다.
휘발유 및 경유 가격은 각각 지난달 기록한 사상 최고 수준인 ℓ당 1,950.02원, 1,947.75원보다 각각 111.03원(5.7%), 115.33원(5.9%) 하락했다.
실제로 7일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휘발유(옥탄가 92 기준) 가격은 배럴당 배럴당 115.73달러로 전일대비 0.35달러 내렸다. 이는 지난 4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배럴당 147.30달러에서 31.57달러 급락한 것이다.
경유(유황 0.05% 기준) 현물가격도 배럴당 139.59달러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 역시 지난 7일 기록한 최고치 182.46달러에 비해서는 배럴당 42.87달러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