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현대중공업, 두산모트롤, 클라크 등 4개사가 주도하던 국내 지게차 시장에 외산 제품의 유입이 확대 되면서 내수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기계산업진흥회에서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지게차 수입 규모는 3천 100만 달러로 전년도 같은 기간의 2천 51만 달러에 비해 51.1%의 큰 상승 곡선을 그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같은 양상은 최근 유가 및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경영난,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납기 지연, 동명모트롤 등 주요 부품 생산업체의 파업으로 생산 차질을 빚었던 국내 굴삭기 시장 침체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가 추산하고 있는 국내 지게차 시장은 연간 약 2천억 규모로 이 중 전년도까지 국산 제품들과 외산제품의 비율은 약 11:1의 규모. 대내외적 악재로 인한 생산차질로 국내 제조업계가 멈칫하던 사이, 외산 제품이 국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반기중 8:1 규모로 급격히 확대됐다.
연간 1만 여대의 내수시장이 형성된 국내 시장에서 전년도 한자리수 점유 비율을 보이던 외산 제품의 비중이 현 약 15% 이상을 차지하게 된 것이다.
수입 규모가 커지면서 국내 시장에의 점유를 확대하고 있는 주요 국가들은 일본, 스웨덴, 중국, 이탈리아 미국 등이다.
미국을 제외한 이들 국가들은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 두자리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국내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2, 3년간 엔화 환율이 하락해 가격경쟁력이 높아진 일본 제품은 국내로의 수출 규모를 크게 늘리며 국내 지게차 수출국 1위의 부동의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중국, 대만 등의 저가형 메이커사들도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과 중국에서는 각각 79.8%와 195.3%의 성장을 보인 1천577만 달러와 382만 달러 어치의 제품들이 수입됐다.
특히 이 같은 전망은 세계적으로 지게차 산업이 기술적 평준화를 이룬 상황에서 원가경쟁력이 높은 중저가 제품들의 국내 유입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편, 현 내수시장의 85% 이상을 차지하며 안정적인 점유 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 현대중공업, 두산모트롤 등은 이 같은 시장 흐름에 다소 경계하며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들 업체들은 브랜드 파워 증대와 더불어 세계적 추세인 친환경 제품 및 대형 제품의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들은 외산 제품에 비해 사후 관리가 상대적으로 용이하다는 것을 강점으로 소비자로의 밀착 영업 강화와 브랜드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하이엔드 마켓과 미들 마켓을 타깃으로 EURO, TIER 등 강력한 환경규제에 한발 앞선 신 모델의 출시와 에너지 효율성을 강화시킨 중대형 기종들의 추가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인프라코어 윤성태 상무는 “올해 내수시장의 경우 침체정도가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성장은 다소 둔화돼 지게차 관련 연간 시장 규모는 작년대비 3% 전후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업계가 신제품과 마케팅 강화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수입산 제품들과 더불어 내수 시장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